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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의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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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배길자 | 등록일 | 11.06.14 | 조회수 | 6552 |
양주(洋酒). 말 그대로 서양에서 들어온 술을 뜻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보통 위스키와 같이 알코올 도수 높은 독한 술을 가리킵니다. 맥주나 와인을 양주라 부르진 않죠. 양주엔 위스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브랜디·진·럼·보드카·테킬라 등 다양합니다. 이들은 증류주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의 출신 성분을 알려 드립니다. 이승호 기자 < wondermanjoongang.co.kr > 알코올의 끓는점(78℃)은 물(100℃)보다 낮다. 그래서 물과 알코올이 섞여 있는 술을 가열하면 알코올이 먼저 증발한다. 이 알코올 기체를 모아 액화시키면 더욱 높은 도수의 술을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을 증류라 부르며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술이 바로 증류주다. 소주·위스키·브랜디·보드카·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게 특징이다. 증류주를 만들기 위해선 원료가 되는 양조주가 필요하다. 소주와 위스키·보드카·진 등은 쌀과 보리 등의 곡물 양조주, 브랜디는 포도 같은 과일 양조주를 증류해 만든다. 단순화하면 위스키는 맥주(보리 양조주), 브랜디는 와인(포도 양조주), 소주는 막걸리(쌀 양조주)에서 나온 셈이다. 물론 같은 종류의 술이라도 양조 원료·도수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혼합주는 양조주와 증류주를 섞거나 증류주에 향료나 과즙 등을 첨가한 술을 말한다. 칵테일이 대표적이다. 위스키(Whisky) 스코틀랜드 토속주 … 참나무 향기 독특 위스키는 제조 성분에 따라 몰트·그레인·블렌디드 위스키로 나뉜다. 몰트 위스키는 보리의 싹을 틔운 맥아로 만든다. 보리에 맥주 효모를 넣고 발효시켜 알코올 도수 7~8도의 호프 없는 맥주를 만들고 이를 증류해 40도 이상의 술을 제조한다. 이를 오크통 속에서 3년 이상 숙성시킨다. 이 중 한 증류소에서 만든 몰트 위스키만을 병에 담은 것을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부른다. 글렌피딕·맥캘란·글렌리벳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그레인 위스키는 옥수수나 밀 등 보리가 아닌 곡류로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순수한 알코올에 가까운 무덤덤한 맛이 특징이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 것이다. 발렌타인·조니워커·시바스리갈 등 국내에 많이 알려진 위스키들은 대부분 블렌디드 위스키다. 혼합 비율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을 낼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스카치 위스키, 아일랜드에서 나오는 아이리시 위스키, 미국 켄터키주에서 만들어진 버번 위스키 등 생산지별로 구분하기도 한다. 브랜디(Brandy) 코냑·칼바도스도 모두 브랜디의 일종 우리에겐 브랜디보다 코냑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코냑은 프랑스 코냑 지방에서 생산된 브랜디를 뜻한다. 코냑산 브랜디가 유명해지는 바람에 일반인들에게 브랜디의 일반명사로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샴페인이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와인의 한 종류인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유명 브랜드론 카뮈·헤네시·레미마르탱·랑디 등이 있다. 코냑 외엔 프랑스 아르마냑 지역에서 나오는 포도 브랜디 '아르마냑'과 사과로 만든 브랜디 '칼바도스' 등이 유명하다. 보드카(Vodka) 밀·보리·감자가 원료 … 숯으로 맑게 정제 보드카의 원료는 밀·보리·감자 등으로 위스키와 비슷하다. 하지만 위스키처럼 오크통에 숙성시키지 않아 독특한 색이나 향이 없다. 대신 술을 자작나무 숯이나 목탄 등에 통과시켜 냄새와 색깔을 빼내 맑게 정제한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알코올 농도 95~96도의 술을 물로 희석해 40도대로 만들어 마신다. 보드카는 이 같은 독특한 제조법 때문에 '무색·무취·무미'한 순수 알코올의 특성을 가진다. 이로 인해 각종 칵테일의 기본 재료로 많이 쓰인다. 러시아산으론 '스톨리치나야' '루스키 스탄다르트' 등이 유명하며 국내엔 스웨덴 보드카 '압솔루트'가 널리 알려져 있다. 진(Gin) 네덜란드 의대 교수가 만든 약용술에서 출발 진은 크게 런던 드라이진과 네덜란드 게네베르로 나뉜다. 런던 타입은 증류 후 물을 타 희석하며 칵테일용 술로 사용된다. 칵테일용 탄산수인 토닉워터를 섞은 '진 토닉'이 대표적이다. '봄베이 사파이어' '비피터 진' 등이 유명하다. 네덜란드 타입은 향이 짙고 보리향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으로 향이 강해 칵테일용으로는 쓰지 않는다. 럼(Rum) 카리브해가 원산지 … '해적의 술'로 유명 현재는 쿠바·멕시코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다. 쿠바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바카디'가 유명하다. 증류 방식에 따라 헤비 럼과 라이트 럼, 미디엄 럼으로 나뉜다. 헤비 럼은 당밀을 자연 발효시켜 한 번 증류해 나무통에서 숙성시킨 것을 말한다. 라이트 럼은 여러 번 증류해 술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미디엄 럼은 둘의 중간 타입이다. 국내에서도 럼주가 생산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1980년 저가 대중 양주로 선보인 한국 최초의 럼주 '캡틴큐'로 지금도 생산되고 있다. 테킬라(Tequila) 맥시코 선인장 용설란 수액으로 제조 메즈칼의 재료가 되는 용설란은 100여 종이 있으나 테킬라엔 테킬라 지역에서 나오는 청색 용설란만을 사용한다. 원래는 100% 청색 용설란을 사용한 것을 테킬라로 인정했으나 몇 해 전부터 멕시코 정부는 늘어나는 테킬라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출용에 한해 테킬라 원액이 51%만 넘으면 설탕·시럽 등 다른 성분을 섞어도 테킬라로 부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원액과 다른 성분을 섞은 걸 믹스토라고 한다. 국내에 들어온 대부분의 테킬라는 믹스토다. 참고 자료: 김준철의 『양주이야기』(살림출판사·2004년) 위키피디아(en.wikipedia.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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