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갓 태어난 올챙이, 송사리들이 놀고 있어서
도랑물이 생기를 찾는 것처럼,
갓 태어난 송아지, 강아지들이 봄볕에 몸 부비고 있어서
농삿집 뜨락이 따뜻한 것처럼
아이들이 그렇게 놀고,
그렇게 거기 있어서
어른들은 생기를 되찾고 세상은 따뜻해지는 것이다.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