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5반

극 지방, 지구의 가장자리

지구 육지의 약 10%를 차지하는 양극 지방에는 매우 차가운 공기덩어리가 자리 잡고 있어 그 영향으로 일 년 내내 추운 기후가 나타난다. 이러한 기후를 한대기후라고 하며, 주로 북극지방과 남극지방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그 분포 범위에는 차이가 있는데, 북극지방이 남극지방보다 좁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대륙이 북반구에 치우쳐 있고, 북반구에서는 여름철에 대륙이 데워져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냉대기후 지역이 넓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반면, 고위도에 큰 대륙이 없는 남반구의 경우 냉대기후 지역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남극대륙에서는 한대기후가 크게 발달한다. 양극 지방의 기후를 결정하는 차가운 공기덩어리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극지방이 둥근 지구의 가장자리에 있어 연중 태양의 고도가 30° 이하로 낮고, 저위도에 비해 태양과의 거리가 멀어 내리쬐는 태양빛의 강도가 약하며, 지표면의 대부분이 빙하 덩어리나 눈으로 덮여 있어 태양빛을 다시 대기로 반사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극지방의 지표면에 내리쬐는 빛 에너지는 눈이나 얼음을 녹이는 역할을 할 뿐, 대지를 데우지는 못한다. 그래서 극지방은 일 년 중 대부분이 겨울이고, 그나마 태양이 가장 가까워지는 짧은 여름 동안에만 지표면이 살짝 녹는다.

지구에 도달한 태양 복사에너지는 지표면의 성질에 따라 그 일부를 반사하게 되는데, 이때 반사되는 태양 복사 에너지 비율을 알베도(albedo)라고 한다. 각 지표에 따른 알베도의 평균값을 살펴보면, 대체로 눈과 얼음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한대기후는 가장 따뜻한 7∼8월에도 평균기온이 10℃를 넘지 않으며 일부 지역은 여름에도 월평균 기온이 0℃에 미치지 못한다. 한대기후는 툰드라기후와 빙설기후로 구분되는데, 툰드라기후는 연중 한 달 이상은 평균기온이 0℃ 이상이며 주로 북극 지역에 분포하는 반면, 빙설기후는 일 년 내내 월평균 기온이 0℃ 이하로 북극권 일부와 남극대륙에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