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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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유년기를 나타낸 책 '변신'

이름 김태은 등록일 21.01.09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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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는 좀 이상한 꿈을 꾸고 일어나 흉측한 벌레로 변한 자신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는 그저 고된 외판원 생활 때문에 잠을 푹자지 못해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목소리가 변한 것도 직업병 중 하나이며, 단순한 감기의 증상 중 하나라고,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 와중에 그레고르는 출근을 못하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을 염려하고, 회사에 가지 못해 밀릴 회사일을 걱정한다. 그가 가족 부양을 위한 경제력을 잃자 처음엔 그를 걱정하던 가족들은 하나, 둘 씩 일자리를 구해 생활을 평소대로 복구하느라 바빠지고 점점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신경 쓰지 않게 된다. 그레고르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쓰러지고, 그의 아버지는 그런 그의 모든 행동을 위협으로 여겨 그에게 사과를 던진다. 그 사과는 상처가 난 그의 등에 꽃혀 상처가 점점 깊어지고 심해진다. 이제는 여동생 까지도 그를 '저거' 이라고 칭하면서 저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을 하기까지 한다. 그레고르는 사실 가족들보다 더욱 자신이 사라지기를 원한다. 그는 그렇게 혼자가 된 상태로 외로이 쓸쓸하게 죽는다. 그 다음날, 마치 그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듯이, 전혀개의치 않다는 듯이 그레고르를 뺀 가족들이 소풍을 떠난다.

프란츠 카프카는 현대 사회속 인간의 존재와 소외, 허무를 다룬 소설가이자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 설정 속 인간의 존재를 끊임없이 추구한 실존주의 소설가이다. 그의 소설에는 무력하고 평범한 인물들에게 닥치는 기이한 사건들이 대다수인데, 이것은 당시 20세기의 세상 속 붕안함과 소외감을 암시하는 듯 하다. 나는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변신'은 그의 유년시절을 담아 놓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주시느라 프란츠 카프카와 동생들은 거의 남의 손에서 자랐다. 그러나, 그의 동생들은 모두 세계 2차 대전 즈음에 사망하였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그의 불안정하고 우울했던 유년기와 비교해보면, 그레고르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쓰러지고, 아버지는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던지는데 이 장면은 부모님과의 불화를 표현한 듯 하였다. 그리고 여동생이 그레고르를 더이상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저것'이라고 부르는 장면으로 그레고르가 상처를 받고 슬퍼하며 자신이 사라지기를 원하는 장면은 동생들의 잇따른 죽음을 본 프란츠 카프카의 심정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레고르의 생활로 20세기의 상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레고르의 고된 외판원 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저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감기가 걸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보습을 보면 그 당시에 매우 노동환경이 열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