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욕심쟁이 형 놀부와 착한 동생 흥부가 살았답니다. 놀부는 흥부가 유산으로 받은 재산을 모두 빼앗고 흥부 가족을 종처럼 대했어요. 놀부: 네 식구들이 너무 많아 먹을것이 부족하다. 이제 이집에서 나가거라! 흥부: 형님 이 한겨울에 대체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놀부: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야. 어서 썩 나가거라! 흥부: 그럼 쌀을 조금이라도 주십시오.. 놀부: 아니, 아무것도 주지 않을거야 나가! 인정머리 없는 놀부는 쌀 한톨도 주지 않고 흥부네 식구들을 내쫓아 버렸어요. 놀부에게 쫓겨난 흥부는 식구들을 데리고 산 밑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어요. 많은 자식을 먹여 살리기에는 먹을것이 늘 부족했어요. 흥부 아이1: 아버지 배고파요. 하얀 쌀밥에 고기가 먹고싶어요.
흥부 아내: 얘들아 조금만 참아, 아버지가 먹을걸 구해주실거야. 하는 수 없이 흥부는 놀부에게 먹을 것을 얻으러 찾아갔어요. 흥부: 형님 아이들이 굶고 있습니다. 보리쌀이라도 꿔주세요. 놀부: 아이 글쎄 빌려줄 보리쌀이 없다니까. 어서 나가! 그 때 밥을 푸던 놀부 부인이 밥주걱을 들고 흥부에게 달려나왔어요 놀부 아내: 옛소 여기 보리쌀!! 흥부: 아이고 밥주걱으로 얼굴을 맞은 흥부는 빈 손으로 집으로 돌아갔어요, 흥부네 집에도 따뜻한 봄이 왔고 집 처마에는 제비들이 집을 짓고 새끼들을 키우고 있었어요. 어느 날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나 새끼제비들을 잡아먹으려 했어요. 흥부 아이1: 허? 아버지! 구렁이에요! 구렁이가 제비 새끼들을 잡아먹으려해요!!! 흥부: 저 나쁜 구렁이놈이! 흥부는 긴 막대기로 구렁이를 내쫓았어요. 하지만 제비새끼 한 마리가 아래로 떨어져 다리를 다치고 말았어요. 흥부: 쯧쯧 불쌍한 것 흥부 아내: 우리가 다리를 고쳐줍시다. 흥부는 제비새끼의 다친 다리를 묶어주고 잘 돌보아 주었어요. 가을이 되자 제비들은 남쪽나라로 날아갔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었고 제비는 박씨를 물고와 흥부네 집에 떨어뜨렸어요. 흥부 아이1: 제비가 돌아왔어요! 흥부 아내: 여보 제비가 박씨를 주고 갔어요! 흥부: 하하하하 아이고 신기한 일일세~ 자 그럼 박씨를 심어봅시다 박씨는 지붕 위로 넝쿨을 뻗으며 무럭무럭 자라나 커다란 박이 되었고 오두막집 지붕위에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흥부: 와! 박씨가 매우 크게 자랐어요! 이제 박을 깨도 되겠어요! 흥부와 흥부부인은 톱을 마주잡고 슬금슬금 박을 파기 시작했어요. 흥부 부부: 슬금 슬금 톱질이야~ 어서 어서 박을 파세 드디어 박이 갈라지자 하얀 쌀, 금은보화, 목수가 나왔어요 ?목수가 기와집을 지어주었어요! (놀부) 놀부: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어 부자가 되었단 말이지. 음 나도 흥부처럼 해야겠어! 흥부이야기를 들은 놀부는 제비 집을 가져와 자기집 처마밑에 붙였어요 그리고 새끼 제비의 멀쩡한 다리를 똑 부러뜨렸어요 놀부: 어이고 다리를 다쳤구나.. 내가 치료해주마 놀부는 제비다리를 천으로 묶어 제비집에 넣어주었어요, 놀부: 하하하 나에게도 커다란 박씨를 물어다주렴. 이듬해 봄 제비는 놀부에게도 박씨를 가져다 주었어요. 놀부: 야호! 제비가 나에게도 박씨를 가져다 주었구나! 놀부는 박을 애지중지 키웠고 무럭무럭 자라자 흥부처럼 박을 파기 시작했어요. 놀부 부부: 어서 박을 깨요! 영차 영차 첫 번째 박을 파자 똥물이 쏟아져 나왔어요. 놀부 부부: 이게 뭐야!!! 두 번째 박에서는 도깨비들이 나와 놀부 부부를 몽둥이로 두들겼어요. 놀부 부부: 사람살려~~~ 세 번째 박에서는 온갖괴물들이 쏟아져 나와 놀부의 집을 부수고 전재산을 가져가버렸어요. 놀부는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었어요. 놀부 부부: 아이고 사람살려.. 놀부: 내가 욕심을 부리다가 천벌을 받았구나. 흥부: 형님 괜찮으세요? 놀부: 흥부야 내가 다 잘못했다. 나를 용서해다오. 흥부: 이제 저희와 같이 살아요 형님 놀부: 고맙다 흥부야 흑흑흑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놀부부부는 흥부네 식구들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렇게 흥부처럼 착하게 살지않고 놀부처럼 욕심만 부리면 결국 하늘이 벌을 내린다는 교훈적인 메시지가 담긴 전래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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