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우리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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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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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꾸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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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 곽소라
  • 학생수 : 남 11명 / 여 11명

팥빙수의 전설

이름 곽소라 등록일 20.07.21 조회수 13
첨부파일

책소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

[팥빙수의 전설]은 찌는 듯한 여름날 가장 생각 나는 음식 중 하나인 팥빙수에 대한 엉뚱발랄한 상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깊은 산속에서 할머니가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탱글탱글 과일이 익어 가고 달달구수한 단팥죽이 완성되자, 시장 내다 팔기 위해 할머니는 길을 나서지요. 그런데 가는 길에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더니...... 새하얗고 커다란 눈호랑이가 떡하니 나타납니다. 눈호랑이가 하는 말은 더 가관입니다.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
할머니는 정성스레 키운 딸기, 참외, 수박을 차례차례 내놓습니다. 눈호랑이는 새콤달콤한 딸기 맛에 함박웃음을 짓고, 노랗게 익은 참외를 먹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커다란 수박을 허겁지겁 먹습니다. 하지만 눈호랑이의 욕심은 끝이 없네요. 과연 할머니는 무사히 장에 다녀올 수 있을까요? [팥빙수의 전설]은 보고 듣고 먹는 즐거움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여름, 눈호랑이를 본 적 있나요?
호랑이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옛이야기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입니다. 이지은 작가는 이런 옛이야기에서 [팥빙수의 전설]의 영감을 얻되,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사각사각 잘게 갈아 얹은 얼음에서 연상한 하얗게 펼쳐진 눈밭, 한여름에 눈이 오면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를 외치며 눈호랑이가 나타난다는 발상, 구름다리가 사라지자 분신술을 이용해 계곡을 건너는 눈호랑이의 숨겨진 초능력, 따뜻한 단팥죽에 눈호랑이가 스르르 녹는 장면 등은 기막힌 반전과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시큰둥해 보이지만 단단하고 거침 없는 할머니의 모습, 뭉실뭉실 눈을 뭉쳐 놓은 듯 어린아이 같은 호랑이는 매 장면마다 감초 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따끈한 팥죽 그릇을 쏟아 눈호랑이가 스르르 녹아 버리고, 눈호랑이가 빼앗아 먹은 과일이며 찹쌀떡까지 한데 모아 손주에게 갖다 준 음식이 팥빙수라니, 이 엉뚱한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시원하게 입에 감기는 팥빙수 한 숟가락을 입에 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더울 때면 한 번씩 떠올리는 그림책, 팥빙수를 먹을 때마다 들춰 보게 되는 그림책, 먹을 때마다 재미난 상상을 덧붙여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팥빙수의 전설]이 오래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기발한 상상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빚어낸 유쾌, 통쾌, 훈훈한 그림책
'어느 날 갑자기 종이가 된 아빠'라는 유쾌한 상상을 모티프로 아빠와 딸의 애틋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첫 그림책 [종이 아빠],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 할머니에 대한 감사함과 '할머니 엄마의 모성'을 이야기한 두 번째 그림책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를 찾아 나무를 오르고 또 오르는 아기 곰의 사랑스러운 여정을 담은 [빨간 열매]까지, 금방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이지은 작가의 이야기 속에는 모든 걸 포용하는 가족의 포근함과 유쾌한 상상,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합니다.
[팥빙수의 전설]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는 단연 '호랑이'입니다. 그런데 [팥빙수의 전설] 속 눈호랑이는 평소 생각하던 용맹하고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과는 어딘가 많이 다릅니다. 할머니가 건넨 과일들을 먹으며 맛있다고 웃거나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사랑스러운 어린아이 같지요. 장에 가는 할머니에게 맛있는 거 달라는 눈호랑이가 어쩌면 할머니를 해하려는 게 아니라 할머니와 놀고 싶어서 이것저것 달라고 조르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마치 땅콩같이 동글동글한 할머니는 또 어떻고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공포 속에서도 손주들을 위해 정성껏 과일과 곡식을 키워 호랑이에게 뺏기지 않고 전해 주려는 할머니의 사랑은 [팥빙수의 전설]을 관통하는 웃음 뒤에 우리 마음을 한없이 보드랍고 따뜻하게 합니다.

                       

본문중에서

어릴 적, 한여름 밤이 되면 손수 얼음을 갈아 한 사발씩 만들어 주시던 할머니표 팥빙수는 정말 시원달콤했습니다.
어쩌면 그 팥빙수가 눈호랑이 범벅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러고 보니 그 여름밤에 잠깐 눈이 내린 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이냐고요? 글쎄요, 맛있는 거 주면 알려 주죠.
('작가의 말' 중에서)


출처: 인터파크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