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르쿠스 피스터'가 또 다른 작품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사자, 고슴도치, 큰부리새, 카멜레온, 코끼리, 황새, 캥거루 친구는 각자가 갖고 있는 독특한 개성이 부럽기만 하다. 뾰족한 가시, 큰 부리, 긴 다리, 알록달록한 옷 등. 서로가 부러워하는 것을 갖게 된 동물들의 모습은 상상이상의 재미를 준다.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는 교훈과 함께 재치발랄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동물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펼쳐보기
출판사 서평
[무지개 물고기]의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의 새로운 그림책!!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뚫린 재미난 구멍 속으로 큰부리새의 부리를 가진 사자와 캥거루의 아기주머니를 가진 코끼리, 사자 갈기를 가진 황새처럼 별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에르바상,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는 이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의 재미나고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를 만나 보세요!
그림책으로 전하는 친구에 대한 건강한 생각 사자는 고슴도치의 뾰족뾰족 가시 옷이 좋습니다. 그래서 고슴도치에게 친구가 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큰부리새의 커다란 부리가 좋기 때문에 사자에게 부리가 있으면 친구가 되겠다고 대답합니다.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에게 달라진 모습, 자신이 좋아하는 모습을 자꾸만 원하는 것입니다. 그림책 속 동물들의 이러한 모습은 어딘가 우리 모습과 사뭇 닮아 있습니다. 내 가족이나 친구에게, 혹은 아이에게 다른 모습을 바라지는 않습니까?
유아들 역시 이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 둘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또래 친구의 어떤 점이 싫다고 하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그래서 맘에 들지 않은 친구의 모습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싸우고 토라지고 다시 친해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지요. 이 시기에 친구를 잘 사귀고 건강한 관계 형성을 하는 것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은 물론 대인관계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마르쿠스 피스터의 안녕, 친구야!]는 이런 유아들의 발달 특성을 잘 꿰뚫어 보며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갈등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유아들은 사회적 비교 과정(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아를 정의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라게 됩니다. 그러니까 남과 비교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과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단점을 판단하고 평가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칭찬할 수 있으며, 더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생각을 따뜻한 그림으로 전해 주는 작가로 소문난 마르쿠스 피스터의 [안녕, 친구야!]는 친구를 사귈 때는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넌지시 전해 줍니다. 아울러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어도 친구의 지금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일러 주고 있습니다.
책장마다 뚫린 재미난 구멍으로 엿보는 별난 동물들 [무지개 물고기]나 [마쯔와 신기한 돌] 등을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홀로그램의 아름다움을 그림책으로 보여 준 재치 발랄한 마르쿠스 피스터의 작품답게 [안녕, 친구야!]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삐죽빼죽하거나, 오글조글하거나 혹은 몽실몽실 구름 모양으로, 뚫린 구멍 속으로 별난 동물들이 엿보입니다. 큰부리새의 커다란 부리와 날개를 달고 있는 사자, 코끼리의 기다란 코로 샤워를 하고 있는 큰부리새, 캥거루의 포근한 주머니 속에 황새를 넣고 콩콩콩 뛰어 다니는 코끼리의 모습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별난 동물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