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구름빵]의 저자, 입체 그림책의 달인으로 불리는 작가 백희나가 새로운 그림책을 들고 어린이들을 찾아왔다. 표지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이 책. 신간 [장수탕 선녀님]은 허름한 옛날 목욕탕 마법의 냉탕 속에는 선녀 할머니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 소소한 일상의 틈새 속에서 독특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감성을 깨우는 가슴 따뜻한 판타지 그림책이다.
주인공 덕지는 오늘도 엄마를 따라 동네에 아주아주 오래된 장수탕에 간다. 큰길 새로 생긴 스파랜드에는 불가마도 있고 오락실도 있지만 엄마는 언제나 장수탕이다. 낡아빠진 탈의실과 고물 텔레비전이지만, 이곳에는 덕지가 좋아하는 냉장고 음료수와 폭포수가 그려져 마치 선녀가 나올 것 같은 냉탕이 있다. 엄마는 감기에 걸린다며 잔소리하지만 덕지는 냉탕 놀이를 포기할 수 없다. 여느 때처럼 어푸어푸 냉탕 놀이를 하고 있는데 문득 뒤를 돌아보니 이상한 할머니가 덕지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머니는 마법의 냉탕 속에 사는 선녀님! 덕지는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사주시는 소중한 요구르트를 건네며 장수탕 할머니와 친구가 된다.
작가의 손끝으로 하나하나 빚어진 등장인물들은 제각각의 개성을 뽐내며 살아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스케치 단계부터 인물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어떤 표정과 몸짓을 할 것인지를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 놓는다는 백희나 작가. 오래되고 낡은 목욕탕이라는 독특한 배경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만의 비밀 친구 선녀할머니를 통해 풍부한 감성을 키워가고 세상에 따뜻한 위안을 받는다.
♨ 웃음이 방울방울 상상이 방울방울 물방울처럼 퐁퐁 터지는 마법의 냉탕 속에 퐁당 빠져 볼까?
일상의 틈새에서 판타지를 꽃피우는 ‘이야기 마녀’ 백희나, 독특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감성을 깨우다!
우리 동네에는 아주아주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 큰길에 새로 생긴 스파 랜드에는 게임방도 있고 얼음방도 있다는데, 엄마는 오늘도 '장수탕'이다. 그런데…… 냉탕에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다! 이 이상한 할머니가 옛날 옛적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라고? 낡은 목욕탕에서 펼쳐지는 선녀 할머니와 덕지의 가슴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판타지 그림책!
냉탕에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다! 푸르스름한 새벽녘, 덕지가 쭐레쭐레 엄마를 따라 나섭니다. 그런데 무언가 영 못마땅한 표정입니다. 덕지가 사는 동네에는 아주아주 오래된 목욕탕인 ‘장수탕’이 있습니다. 큰길에 새로 생긴 스파 랜드에는 불가마도 있고, 게임방도 있고, 얼음방도 있다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는 오늘도 장수탕입니다. 탈의실에는 낡아 빠진 사물함과 단골 아줌마들이 맡겨 놓은 형형색색 목욕 바구니들이 즐비하고, 고물 텔레비전에는 야구 중계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앗, 저기 음료수가 가득한 냉장고도 보이네요. 시시하기 짝이 없는 장수탕이지만, 이곳에도 덕지가 좋아하는 게 있습니다. 하나는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사 주는 달콤하고 시원한 요구르트, 또 하나는 냉탕에서 하는 물놀이입니다. 엄마는 감기 걸린다며 잔소리가 늘어지지만, 냉탕 놀이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가 없습니다. ‘풍덩풍덩, 어푸어푸’ 덕지는 다른 날처럼 냉탕에서 신나게 물장구를 칩니다. 그러다 문득 뒤를 돌아보았더니…… 이상한 할머니가 덕지를 물끄러미 보고 있는 거예요! 할머니 모습은 어딘가 조금 엉뚱해 보입니다. 토끼 귀를 닮은 머리 모양에, 화장을 곱게 하고, 귀에는 보석 귀걸이를 달았습니다. 혹시 달나라에서 온 달토끼? 아니면 용궁에서 온 용왕님 딸? 덕지는 놀란 토끼 눈이 되어 할머니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그런 덕지에게 할머니는 자기가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님이라고 귀띔해 줍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긴데요. 그러고 보니 그림책에서 본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잖아요! 과연, 냉탕에 나타난 이상한 할머니는 진짜 선녀님일까요?
나만의 비밀 친구, 선녀 할머니! 아이에겐 어른한테 없는 신기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입니다. 모리스 샌닥은 아이가 두 세계를 넘나드는 순간이 ‘초음속 제트기’를 탄 것만큼이나 순식간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덕지는 목욕탕에서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를 넘나들며 한바탕 신 나게 놀고 오는 길입니다. 허름한 탈의실, 물때 낀 바가지, 녹슨 수도꼭지, 깨진 타일, 촌스러운 폭포수 벽화, 인조 바위와 가짜 소나무가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목욕탕이 바로 덕지의 판타지가 펼쳐지는 무대입니다. 덕지는 냉탕에서 이상한 ‘선녀 할머니’를 만납니다. 선녀라면 흔히 날개옷 차림에 고운 모습이어야 하는데, 냉탕에서 만난 선녀님은 우리가 옛이야기 그림책에서 보던 선녀와는 너무도 딴판입니다. 깊게 파인 주름과 풍만한 알몸을 보면, 선녀님이라기 보단 ‘동네 할머니’에 더 가까울 듯도 싶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 냉탕에서 노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하긴, 목욕탕이 생긴 뒤로 쭉 계셨을 테니 물놀이에도 도가 텄을 테지요. 거센 폭포수를 맞으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푸근한 미소, 바가지를 튜브 삼아 물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몸짓, 물속에서 덕지를 꼭 붙잡고 있는 자상한 손길. 덕지는 이 엉뚱한 선녀 할머니가 점점 좋아집니다. 덕지를 태우고 물속을 유영하는 선녀 할머니는 마치 아마존의 분홍 돌고래처럼 신비롭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덕지가 홀라당 반할 만도 합니다. 냉탕 놀이가 끝날 무렵, 덕지는 선녀 할머니에게 요구르트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요구르트를 사줄 겁니다. 그러면 선녀 할머니한테 달콤하고 시원한 요구르트를 맛보여 드릴 수 있겠지요. 덕지는 뜨거운 탕 속에 온몸을 푹 담그고 때를 불립니다. 온몸이 토마토처럼 벌겋게 익어도 꾹 참습니다. 엄마가 때를 밀어 줄때도 울지 않고 꾹꾹 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가 사 준 하나밖에 없는 요구르트를 선녀 할머니에게 건넵니다. 쪽쪽 맛나게 요구르트를 빨아 먹는 할머니를 보니 목이 마른 것도 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덕지에게 장수탕은 이제 낡아빠진 동네 목욕탕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덕지 맘을 알아주는 선녀 할머니가 그곳에 있으니까요.
덕지는 다음을 기약하며 흐뭇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콧물이 나고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 옵니다. 냉탕에서 너무 오래 논 탓일까요? 감기로 끙끙 앓아눕고 맙니다. 물수건을 갈아 대던 엄마도 깜빡 잠이 든 한밤중, 열이 펄펄 끓는 덕지 앞에 선녀 할머니가 나타납니다. 덕지 머리맡에 놓인 세숫대야의 찬물 통해서 타고서 말이죠. 선녀 할머니는 덕지에게 다가와 불덩이 같은 이마에 차가운 손을 살며시 갖다 댑니다. 그러고는 “덕지야, 요구룽 고맙다. 얼른 나아라.” 하고 속삭여 주지요. 그 순간 마법처럼 열이 내려갑니다. 다음 날 아침, 감기는 거짓말처럼 싸악 나아 있었습니다. 덕지는 크게 기지개를 켜고 장수탕을 향해 소리칩니다. “선녀 할머니, 고마워요!” 여러분도 덕지처럼 주변을 잘 살펴보세요. 우리 동네 어딘가에 선녀 할머니나 산신령 할아버지가 몰래 숨어 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백희나의 판타지가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 ; 상상 여지는 아이들의 몫! 백희나의 판타지가 우리를 설레게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상상을 하는 주체가 온전히 이야기를 보고, 느끼고, 상상하는 독자를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판타지 작가들은 자신의 세계를 가장 화려하게 펼쳐 놓고, 독자가 그의 세계를 쫒을 수 있는 단서들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런데 작가 백희나가 만들어 가는 판타지는 그것과는 아주 다른 편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상의 세계를 꿈꾸는 아이의 몫으로 온전히 남겨 놓고, 일상에서 어떤 문을 두드려야 자신만의 상상 세계가 열리는지 가장 작은 단위의 장치만을 남겨둘 뿐이지요. 따뜻한 배려와 절제가 담긴 백희나의 판타지 덕분에 아이 스스로 찾은 상상 세계에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면 그것만큼 값진 선물은 없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상상 놀이를 통해 자기 세계를 완성해 갑니다. 주인공 덕지처럼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를 넘나들며 짜릿한 모험을 즐기고, 따뜻한 위안을 받고, 풍부한 감성을 키워 가지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기도 합니다. 사실 세상을 헤쳐 가기 위한 내면의 힘을 기르기에 이처럼 안전한 공간도 드물지요. 아이가 상상 세계에 빠져 있는 동안 어른들은 그것을 쉽사리 눈치 채지 못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고 해서, 사회생활에 서툰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초조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아이는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러 가지 것들을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탐색하고 경험하고 성장하는 중이니까요. 어른들이 아이의 상상 놀이를 격려하고 기다려 준다면, 아이는 제 스스로 성장의 열쇠를 찾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장수탕 선녀님》이 그런 어린이들만의 상상의 세계를 만나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 봅니다.
작가 백희나가 손끝으로 빚어낸 판타지의 세계 작가 백희나가 인형을 빚어내는 과정은 마치 마법과도 같습니다. 점토를 몇 번 조물조물 하는 것 같더니, 어느새 개성 넘치는 인물 하나를 뚝딱 만들어 냅니다. 남들 눈에는 마법 같아 보이는 이 작업은 이웃들의 사소한 표정이나 몸짓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으로 찍어 가슴에 담아 두는 작가의 오랜 습관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백희나는 몹시도 치밀한 연출가이기도 합니다. 스케치 단계부터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어떤 표정과 몸짓을 하고 어떤 분위기를 풍길 것인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 놓습니다. 그간에 눈으로 찍어 가슴에 담아 둔 장면들을 바탕으로 해서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작가가 손으로 하나하나 빚어 낸 수십 개의 점토 인형들은 장면 장면마다 섬세한 표정과 생생한 몸짓으로 살아 있는 연기를 펼칩니다. 이것은 온전히 작가의 본능과 감성, 열정이 빚어낸 값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책을 덮고 난 뒤, 목욕탕이나 화장실 수도꼭지만 봐도 저도 모르게 덕지와 선녀 할머니를 찾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두 주인공과 어울려 노는 사이에 ‘현실 공간’을 ‘이야기 공간’으로 바꾸는 재미에 ‘중독’되어 버렸을 가능성이 다분하니까요.
이야기 마녀, 백희나 [구름빵]의 작가, 입체 그림책의 달인, 그림책의 여왕, 어른과 어린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작가……. 백희나라는 이름 앞에는 여러 수식들이 붙는다. 그 수식을 모두 아우르는 무언가가 절실했다. 우리는 그이를 오래 관찰하고 골똘히 생각한 끝에 ‘이야기 마녀’라고 부르기로 했다. 작가 백희나는 일상의 틈새에서 판타지를 꽃피우는 이야기 마녀, 그 자체다. 백희나가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를 넘나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야말로 ‘초음 속제트기’ 처럼 순식간이다. 어른도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물론 ‘이야기 마녀’ 백희나에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작가 백희나 내면에는 어린이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이의 눈길이 가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백희나표 판타지의 무대가 될 수 있다. 그곳에서는 지루한 일상의 공간이 짜릿한 마법의 세계로 탈바꿈하고, 별 특징 없는 이웃이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존재로 다시 태어나며, 익숙한 물건들이 마법의 열쇠로 바뀐다. 우리는 이야기 마녀가 건네주는 ‘달 샤베트’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구름빵’으로 행복한 유년의 기억을 되살린다. 그이는 ‘착한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선한 마음이 보답받는 세상’을 꿈꾼다. 그것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일상을 판타지로 바꾸는 작가의 힘은 그런 행복한 세상을 밑바탕에 두고 있다. 그 바탕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형들이 그림책이란 무대 위에 오른다. 독자는 그 책을 펼치는 순간, 작가가 이끄는 행복한 세상으로 빨려 간다. 그이의 따뜻한 판타지 속에는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가족, 집, 이웃, 동네의 모습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늘도 독자들은 ‘이야기 마녀’의 무릎 위에서 달콤한 낮잠을 청해 본다. 그 무릎 위에서 푹 자고 나면 어제보다 좀 더 행복한 일상이 반드시 찾아올 테니까!
‘오래된 낡은 목욕탕에서 만난 산신령 이야기.’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은 작가 백희나가 이미 8년 전에 구상해 둔 작품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어린 시절의 엉뚱한 상상이 그 단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언니들이 모두 학교에 간 시간, 엄마와 단 둘이 목욕탕을 다니던 아이는 폭폭포수가 그려진 벽화와 인조 바위가 있는 냉탕이 늘 신비롭게 느껴졌다. ‘어쩌면 여기에 산신령이 살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해 보았다. 책읽는곰 식구들과 만나 이 오래된 기억을 서랍장에서 다시 꺼내는 순간, 실타래가 풀리듯 이야기가 술술 풀려 나왔다. 주인공은 엄마를 따라 목욕탕을 다니는 늦둥이 막내딸 덕지. 그 상대역은 여탕이니 만큼 산신령 할아버지 보다는 선녀 할머니가 적당할 듯했다. 이야기의 무대가 될 오래된 목욕탕은 노인과 아이가 알몸으로 부대끼며 정을 나누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였다. 소공녀 세라의 다락방처럼 남루한 일상의 공간을 환상의 공간으로 바꾸어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것은 작가의 오랜 주제이기도 했다. 그것은 작가 스스로 머무르고 싶은 세계이기도 하니까……모든 과정을 혼자 하던 이전 작업과는 달랐다. 함께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 그렇게 한 컷 한 컷에 등장할 인형들을 하나하나 빚어 갔다.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혼자였다. 마흔 개가 넘는 인형들, 여러 소품을 혼자서 만들어 냈다. 뜨거운 여름날 촬영이 시작되었다. 작가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직접 사진기를 들었다. 그런데 촬영 첫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셔터를 누르고 뷰파인더에 찍힌 덕지와 선녀님을 보자마자 모두 탄성을 질렀다. 인형 주인공들이 실제 목욕탕을 배경으로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덕지와 선녀님이 살아 있는 배우이고 작가와 스태프들은마치 그것을 지켜보는 관객이 된 느낌이랄까. 덕지랑 선녀님과 지냈던 목욕탕 공간이 마법처럼 상상의 공간으로 뒤바뀐 것 같았다. 그 뒤부터 무더위로 지친 몸이 날개옷을 입은 것처럼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긴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 마침내 그 상상의 공간이 온전하게 담긴 마법과 같은 책이 세상에 나왔다. 당신도 백희나의 월드를 만끽하고 싶은가. 오늘 ‘장수탕’의 냉탕 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