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왠지 어려운 시험이 엄청 많아진 것만 같은 그린이. 하지만 시험에 자신이 없는 그린이에게는 유치원 때부터 기다려 온 시험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국기원 심사위원들 앞에서 보는 태권도 승품 시험이었지요. 받아쓰기 공부는 해도 해도 끝이 없게 느껴졌지만 태권도는 달랐어요. 그린이는 태권도를 좋아했거든요. 열심히 준비하고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태권도 승품 시험 날이 되자 그린이는 자신감이 마구 솟아올랐어요. 마지막 연습 때 하나도 틀리지 않았거든요. 앗, 그런데 국기원장이 온통 눈물바다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훌쩍였어요. 그뿐 아니에요, 뭐든지 완벽한 멋진 관장님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엉엉 울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생생한 이야기를 상상력 가득한 그림으로 그려내며 사랑 받는 ‘대한민국 대표 아빠 작가’ 김영진의 신작 [틀리면 어떡해?]에는 "틀려도 괜찮아."라는 위로와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격려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번엔 태권도다!" ‘아빠 작가’ 김영진의 아홉 번째 이야기 그린이의 좌충우돌 품띠 따기 대작전!
"힘내라, 힘!" 오늘도 넘어지고 깨지면서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에게 보내는 힘찬 응원!
받아쓰기, 쪽지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물론이고 어른이 되어 직장에서 보는 입사시험, 승진시험까지, 우리는 거의 평생을 시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어려운 친구 사귀기의 문턱을 넘은 그린이 앞에도 끝없는 시험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맞지 못해 속이 상한 그린이를 아빠는 "저번보다 훨씬 잘했어!"라며 위로해 줍니다. 하지만 그린이의 귀에 그 말은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백 마디 위로 보다 "치킨 먹으러 가자!"는 한 마디 말에 금세 신이 나지요. 치킨도 먹을 때만 신이 날 뿐 공부를 할 생각을 하면 그린이는 다시 말이 없어집니다. 틀리는 건 싫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건 더 싫다며 귀여운 투정을 하면서요. 그런데 태권도 승품 시험을 앞둔 그린이는 받아쓰기를 준비하던 때와 완전히 달라 보입니다. 받아쓰기처럼 억지로 공부하는 게 아니라 그린이가 스스로가 먼저 신이 나서 즐겁게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그린이에게 생각지도 못한 난관이 나타납니다. 바로 관장님이 시험 범위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 격파도 잘하고 국가대표도 하셨던 천하무적 우리 관장님이 틀리다니! 모두가 커다란 충격을 받고 당황한 그 순간, 그린이는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머릿속에 동작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멋지게 한 동작 한 동작을 해 내지요.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도 눈을 질끈 감고! 침착하게 스스로를 다독이는 그린이의 이야기는 "틀려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넘어 "할 수 있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틀리면 어떡해?]는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되는 세상 모든 그린이들을 위한 선물 같은 책입니다.
"엄마, 내 이야기랑 똑같아요!" 아이들의 일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생활 판타지 그림책!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로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영진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과 아이가 직접 겪은 태권도 승품 시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고 유쾌한 그림책을 만들어 냈습니다. 독서골든벨 1등을 코앞에서 놓친 그린이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엉엉 울어 버리는 장면, 속이 잔뜩 상한 채로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가는 그린이의 모습, 맛있는 치킨을 먹으며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웃어 보이는 그린이의 행복한 표정은 말썽꾸러기이지만 마냥 사랑스럽고 귀여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꼭 닮았습니다. 작가는 두 아이를 키우며 느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는 이야기와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마치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상상력이 가득한 장면들은 익숙한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고 빛나게 해 줍니다. 책속에서 등장하는 아기 천사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때로는 그린이에게 다가가 조언을 해주며 그린이의 마음을 좀더 섬세하게 읽고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독자들은 그린이가 혼자 탈락하는 악몽을 꾸는 장면, 그린이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국기원으로 가는 장면 등을 보면서 그린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그린이를 응원하며, 책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아빠’의 시선으로, 작가 김영진이 담아낸 그린이의 성장기 [틀리면 어떡해?]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진짜 우리 집 이야기’,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로 다가오며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줄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오늘은 받아쓰기 시험을 봤어요. 그린이는 다섯 문제를 틀렸어요. 엄마랑 공부했는데도 말이에요. "다섯 개밖에 안 틀렸잖아. 그 정도면 잘했어. 아빠는 1학년 때 받아쓰기 빵점 맞았어! 그린아, 우리 또 치킨 먹으러 갈까?" "안 돼! 치킨은 100점 맞으면 먹자." 그린이는 엄마가 미웠어요. (/ p.7)
"아빠, 시험 볼 때 내가 관장님으로 변했으면 좋겠어. 관장님은 절대 틀리지 않잖아. 아빠도 태권도장에 있는 관장님 사진 봤지? 나도 관장님처럼 격파도 잘하고 강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관장님은 태권도 국가대표도 하셨대!" "와, 대단하시다. 그런데 관장님도 처음 시험 볼 때는 엄청 떨렸을 거야." 그린이는 아빠의 말에 조금 안심이 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걱정이 되었어요.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