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소원은 무엇일까요? 윌러비는 새로 이사 온 집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전에 살던 집보다 훨씬 작고, 친구들도 멀리 떨어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법에 걸린 황금 사자를 만나고 소원들이 이루어집니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 보았던 커다란 롤러코스터랑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신발, 모든 숙제의 답이 다 나와 있는 책도 생기지요. 하지만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소원이 아니면 황금 사자는 영원히 바위 위에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아홉 가지 소원을 말한 윌러비는 마지막 소원을 남겨 두고 고민합니다.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소원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보물 중 하나가 친구와의 우정입니다. 참된 우정은 무엇을 받는 것이 아닌 내 것을 나눠 주며 교감할 때 싹트는 것이지요. 하지만 소유욕이 강하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우정을 나누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요. 게다가 우정, 배려, 용기와 같은 가치들은 아이들에게 설명으로 깨우쳐 주기도 쉽지 않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 사자]는 친구를 위해 자기 욕심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배려의 기쁨을 환상적인 그림으로 빚어낸 그림책입니다. 우정과 배려를 이야기하지만 그러한 가치를 강요하기보다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낸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간절할 때 진정한 우정이 싹트고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세련된 감각이 빚어낸 볼거리의 향연 이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배경 묘사 없이 인물과 소원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한 그림입니다. 흰 바탕에 검은색과 황금색이 멋스럽게 조화된 그레그 폴리의 그림은 독자를 압도할 만큼 환상적입니다. 특히 윌러비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장면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극대화됩니다. 작가는 참신한 상상력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그려 보았을 법한 장면을 실감나게 구현해 냅니다. 또한 황금색에 양각으로 무늬를 넣어 동전을 연상하게 하는 표지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