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옛 이야기 그림책은 옛 이야기의 본모습을 온전하게 살리고 깨끗하고 감칠맛 나는 우리 입말을 살리고 글과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2년 간의 기간을 들여 만든 그림책입니다.
지게, 멍석, 맷돌, 물건들이 할머니한테 팥죽 한 그릇씩 얻어 먹고 호랑이를 잡는다는 옛 이야기입니다. 지게, 멍석, 맷돌같은 것은 대단치 않은 물건이지만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백성들에게는 아주 친근한 물건입니다. 한 몸처럼 지내는 이웃이지요. 혼자 있으면 아무 힘을 못 쓰는 무지랭이도 이웃끼리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사나운 호랑이까지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놀랄 만큼 깔끔한 그릇에 담아 낸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특성 이 그림책은 옛 이야기가 지니고 있는 슬기, 상상력, 감수성을 뛰어난 예술적 영상력과 결합해서 제대로 된 그림책을 만들려고 한 성과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2년에 걸쳐 장면 하나하나를 뛰어난 예술 작품으로 빚어 낸 화가의 재능과 노력이 소품 하나하나에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할멈, 할멈. 왜 울우?'에서 '팥죽 한 그릇 주면…….'까지 비슷한 꼴로 여러 번 되풀이되는 대화는 이야기를 노래처럼 구성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와 어머니가 역할을 정해서 가락을 넣어 주고받는 말로 읽어 보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