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우리들 약속>

나눔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어린이

나와 가족,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는 어린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정직하고 예의바른 어린이

꿈을 가꾸는 어린이


멋진 나, 소중한 너, 행복한 우리
  • 선생님 : 곽소라
  • 학생수 : 남 14명 / 여 10명

0522_훨훨 간다

이름 곽소라 등록일 19.05.17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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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간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장에서 듣고 온 이야기를 흥겹게 들려준다. 황새가 ‘성큼성큼’ 걷다가 우렁이를 ‘콕’ 집어 먹길래, “예끼 이놈!” 했더니 도망갔다는 이야기. 하필 그 때 들어온 도둑도 “예끼 이놈!” 하는 이야기 소리에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는데…. “성큼성큼 걷는다.” “기웃기웃 살핀다.” “콕 집어먹는다.” 같이 짧고 단순한 말이 이어진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엉뚱하게 전해지는 과정이 재미있다. 해학적인 표정과 몸짓을 잘 살린 그림, 생생한 흉내말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은 오히려 무한한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더욱이 옛날 이야기는 적어도 백년전 조상들의 모습을 재현해 보여 줘야 하기 때문이다. '훨훨 간다'의 그림을 그린 김용철 선생님은 어렵지 않게 그걸 되살려 놓았다. 더욱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안방에서 얘기를 주고 받고 부엌에서 도둑이 여러 모습으로 반응하는 장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줘서 독자들은 흡사 현장을 지켜보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싸리 울타리의 참새와 오두막 방안의 등잔불이며, 천장 한쪽 구석에 매달린 옥수수도 놓치지 않고 정겹게 살려 놓았다.

                                                                                                                                      2003. 5.15 권정생


                                                                                                                                            출처: 인터파크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