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요일마다 매일 자전거를 탄다. 좀 늦은 아침에 자전거를 타기 때문에 지우랑 은우가 할머니 집에 있다. '강아지는 어디 갔을까' 그때 마침 지우, 은우랑 할머니가 강아지를 보러 간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애들 걸음걸이 속도를 맞춰줬다. 지우 할머니 집이랑 강아지가 있는 쪽이 좀 멀고 올라가는 길 때문에 가기가 힘들었다. 계속 가던 중 지우가 "여기!" 하며 어디론 가 달려가 버렸다.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지우가 간 곳으로 따라갔다. 그쪽엔 강아지들이 있었다. 지우가 강아지를 처음 데려왔을 땐 엄청 작고 귀여웠는데.. 지금은 엄청은 아니지만 조금 컸다. 그래도 귀여운 건 마찬가지였다. 강아지들 이름이 좀 특이했다. 검은 강아지의 이름은 지우, 흰색 강아지의 이름은 은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그때 갑자기 흰색 강아지가 "월!월!" 하며 짖었다.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은우는 자기 강아지에게 달려갔다. 은우는 한 5분 정도 강아지를 놀아 준 것 같았다. '이제 나는 가봐야겠다' 하고 가려는 데 은우가 "누나! 이리 와봐!" 라고 말하며 강아지를 쓰다듬으라고 했다. 내가 강아지를 쓰다듬어주지 않자 은우는 갑자기 나를 한대 때렸다. '?왜 때리는 거지..' 은우의 옷을 보니 개털이 많이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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