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발를 타면서 공을 주고받기 놀이를 한다. 선생님께서는 안됀다고도 하시고 때로는 되는데 안 다치게 놀아라 하신다. 오늘은 운좋게 허락을 해주셨다. 외발을 타다가 패스를 하는건 꽤 위험하지만 스릴이 느껴져 중독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때문에 하는게 아니다. 나만 일수도 있지만 선생님이 한눈을 잠시 파는 동시에 외발에서 내려 쎄게 쎄게 공놀이를 했다. 난 외발을 타면서 느끼는 스릴 보다는 선생님에게 들킬까? 하는 스릴이 훨씬 더 스릴있다. 암튼 계속 하다보니 어쩌다 한번 선생님에게 들킨다. 그러면 선생님은 아무말도 하지 않으실때도 있고 "애들아 타면서 놀아" 라고 하신다. 그래서 한번씩 선생님을 본다. 그러면 우리가 놀다가도 멈추고 외발을 타는 척을 할수 있으니까. 원래는 하면 안돼지만 어짜피 외발를 타는 시간이 훨씬 많다. 그러고 쉬는시간이 오면 우리 세계가 찾아온다. 그 시간에는 우리 맘대로 공을 높이 올려도 돼고 왕따놀이도 할수있다. 난 방과후 시간에 있는 쉬는 시간이 방과후보다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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