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 집에 오는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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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가현 | 등록일 | 22.05.11 | 조회수 | 8 |
엄마와 같이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지우네 할머니집 근처에 왔을 때 우는 소리가 들렸다. 지우 할머니 집 마당을 보니 물감이 여기저기 널려져 있었다. 은우는 할머니한테 혼나고 있고, 지우는 괜히 옆에 있다가 혼날까봐 한쪽 구석으로 피해 있었다. 애들 옷을 보니 물감으로 여기저기 물들어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계속해서 우는 은우를 달랬다. 그랬더니 울음을 뚝 그쳤다. 그때 지우 할머니가 와서 "야 너 자냐? 자냐?" 하면서 은우의 등을 퍽 치는 것이다. 순간 어렸을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계속 있다간 왠지 나까지 혼날 것 같았다. 지우 할머니가 물감으로 엉망이 된 바닥을 물로 싹싹 닦았다. 할머니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지우한테 도와주라고 했다. "지우야, 우리 할머니 좀 도와줄까?" 이 말 한마디만 했는데 갑자기 지우는 바닥에 누워 울기 시작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니 도와주자고 말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왜 울기 까지..' 계속해서 설득하니 지우가 할머니를 도와줬다. 근데 도와주려는 지우에게 할머니가 화를 내셨다. "야!! 저리가!" 할머니의 화내는 모습이 너무 무서웠다. 지우가 혼나는 동안 나는 재빨리 집으로 도망왔다. 근데 그 집이 지우 할머니 집이 아니라 지우 삼촌집이라는 걸 아빠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때서야 할머니가 왜 그리 화를 내셨는지 알 것 같았다. "지우랑 은우, 이제 삼촌 집에서 못 노는거 아냐..?" 방 안이랑 창문까지 다 물감으로 칠해 놨으니 엄청 혼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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