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병원에 가야 한다. 그래서 학교 점심밥을 먹자마자 할머니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들어가니 다들 분주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1시간 후, 엄마가 이제 병원에 가자고 했다. 차에 타니 뛰지 않았던 심장이 갑자기 쿵쾅 쿵쾅거렸다. 주사맞을 생각에 팔이 괜히 아픈 것 같았다. 이제 출발했다. 평상시와 다르게 오늘은 살짝 멀미가 났다. 드디어 병원에 도착했다. 나와 엄마는 소아과로 가서 입구에서 열을 재고 들어갔다. 수납을 하고 대기표를 뽑아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점점 지쳐갔다. "윤지희님~" 이란 간호사의 호출 소리가 드디어 들렸다. 난 걱정스런 마음으로 담당 교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생각과 다르게 의사 선생님은 관리를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제 곧 여름이 되니까 음료수나 슬러시 같은 것 먹지 마세요." 라는 말에 나는 '네' 라고 자신있게 대답은 했지만 속으로는 "으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주사를 맞는다고 했다. 난 진료표를 가지고 주사실로 갔다. 난 원래 주사가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는다. 간호사 선생님이 주사를 가지고 오셨다. 난 옷 소매를 걷어 올렸다. 간호사 선생님이 '쬐금 아파요'라고 말하면서 주사 바늘을 넣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아팠다. 바늘이 들어오자마자 온몸이 따가워졌다. 간호사 선생님이 분명 '쬐금'이라고 했는데이건 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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