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 형사대 CS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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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2번 (타로~) | 등록일 | 21.07.16 | 조회수 | 37 |
어린이 형사학교 지원자 모집!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이다. 하지만 어린이 형사 학교의 교장, 장미란 교장의 모습은 먹구름이 낀 듯 했다. “에구구구.” 오늘 하루는 아마 한숨으로 시작하려나 보다. “이걸 어쩌냐고!” 장 교장은 너무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아마도 일주일 전에 일어났던 일 때문일 것이다. [일주일 전] 장 교장은 아주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티비를 보고 있었다. 주말이라서 모처럼 한가한 날이었다. 장 교장은 주일 동안 있었던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장실 문이 ‘쾅!’ 하고 열리는 것이었다. 장 교장은 너무 깜짝 놀랐다. “야! 어 형사, 문은 노크를 하고 들어와야 되는거 아니니?”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어 형사가 아니었다. 그 사람은 바로 경찰청장님이었다. “흠. 알겠네. 하지만 이번 일은 너무 급해서.” 장 교장은 깜짝 놀랐다. 청장님이 웬일로 학교를 찾아오다니! “흐헛! 아닙니다. 저는 청장님인줄 모르고.” “하하하! 괜찮네. 큼큼. 그래서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형사 학교 때문이야.” 장 교장은 깜짝 놀랐다. 아무리 그래도 그 일 때문에 청장님이 여기까지 오시다니! “장 교장도 알다시피 여긴 지원자가 한명도 없어. 그러니까 내말은 학생들이 없다는 거지. 그러니까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우리 경찰청도 더 이상 지원 해줄 수가 없다는 거야.” “네. 그래서 저희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내가 딱 2주일을 주지. 2주일 안에 지원자를 찾아와.” 장 교장은 충격을 받았다. 여태까지 1달 동안 지원자를 찾았는데 한명도 안 나왔는데 2주일이라니! “네.” “음. 내가 생각해 본 것이 있는데, 어린이 형사대 CSI를 만드는 거야. 지원자는 4명. 장 교장은 이건 진짜로 무리라고 생각했다. “네? 총 4명이요?” “응. 그럼 나는 이만..” 청장님은 딱 그 말만 하고 사라졌다. 청장님이 떠나자 장 교장은 진짜 걱정이 되었다. “아.. 언제 4명을 찾아!” 그리고 계속 그 말만 하다가 일주일이 그냥 지나가 버린 것이다. 장 교장의 걱정을 눈치챘는지 그때 어 형사가 손뼉을 쳤다. “쌤, 언제까지 걱정만 할거에요. 형사 1명 더 뽑고 지원자들은 전단지 붙여서 뽑는 거에요!” 장 교장은 생각했다. 이참에 어수선한 어수선 형사 대신 다른 형사를 뽑고 싶었다만...... “알겠어. 그런데 네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아?” “에이. 쌤 저 몰라요? 눈치 코치 모두다 500단!” 으이구! 역시 어 형사이다. “알겠으니까, 어서 전단지 만들어. 난 내 후배 부를테니까.” “네, 네? 저보고 전단지를 만드라고요?” “허...... 나 참. 못들었냐? 다시 말해줘? 그리고, 전단지는 1장 만들어서 한 50장 정도 복사해.” “아.. 네.” 장 교장은 어형사가 말한 대로 다른 형사를 뽑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고른 형사가 바로 장 교장의 후배, 박은지 였다. 장 교장은 박은지를 만나러 경찰청으로 갔다. “은지야, 박은지!” 박 형사는 장 교장을 보고 놀랐나 보다. “아니, 선배!” “훗! 날 아직도 기억하고 있나보네.” 박 형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저를 진짜 아껴주신 선배인데.” 장 교장은 박 형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너 어린이 형사 학교의 선생님 되고 싶은 생각 없어?” 장 교장의 질문에 박 형사는 눈을 반짝였다. “진짜요? 할래요!” 장 교장은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난 또 네가 바빠서 못 하는 줄 알았어.” “에이. 뭘요. 그럼 지금 갑시다.” “오키도키!” 장 교장이 박 형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어 형사는 열심히 전단지를 만들고 있었다. “아휴, 교장 쌤은 왜 나한테 이걸 시켜서.” 어 형사는 불평을 하면서도 잘 만들고 있었다. 풀로 뽑아낸 지도(형사 학교로 오는 지도)를 붙이고 글도 썼다. 전단지는 장 교장이 박 형사와 같이 올 때쯤이야 완성되었다. “아! 드디어 끝!” 어 형사가 소리치자 장 교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형사, 조용히 좀 해!” 장 교장의 목소리가 들려온 후 웃음 소리도 들렸다. 어 형사는 너무 궁금했다. 이건 분명히 장 교장의 목소리가 아니다. 아니. 장 교장은 이렇게 웃지도 않는다. ‘그럼, 혹시 교장쌤의 후배?’ 어 형사의 생각이 끝나자마자 장 교장이 들어왔다. “어 형사 다 끝났어? 아! 그리고 애는 내 후배야. 박은지 형사.”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때 장 교장이 말했다. “그럼 어 형사는 그거 전단지 복사하고 있어. 나랑 박 형사는 CSI 지원자 찾아보고 올게. 참! 거기에 CSI 지원자도 썼지?” 어 형사는 장 교장의 말이 너무 빨라서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네.” “알겠어. 그리고 복사 한 뒤에 전단지 붙여 놓고.” “넵!” 장 교장과 박 형사가 나가자 어 형사는 후다닥 전단지를 챙겨서 복사하러 갔다. ‘교장 쌤이 50장이랬으니까.’ 띠디디 소리와 함께 복사된 종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흐험.. 난 조금만 쉬어야겠다.” 하지만 종이가 50장이 모두 복사되어도 어 형사는 오지 않았다. 어 형사가 들어온건 15분 뒤였다. “다 되었네? 그럼 붙이러 가야지.” 어 형사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전단지를 붙였다. “이게 마지막 전단지.” 어 형사가 마지막 전단지를 붙이려고 할 무렵 한 남자아이가 어 형사를 찾아왔다. “아저씨, 이거 신청할 수 있는 거에요?” 어 형사는 어리둥절했다. “어? 응. 지금 신청 할 수 있어.” 어 형사의 대답에 남자아이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와! 진짜요? 그럼 전 CSI 지원자 신청 하고 싶은데..” 어 형사는 활기찬 아이의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음. 용기도 많고 좋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 실력.’ “그럼 오늘이 7월 10일이니까 12일에 형사학교로 오면 돼. 9시 30분까지. 아! 그리고 네 이름이 뭐야?” “전 신태양이라고 해요. 그럼 전 할머니한테 물어보러 갈게요.” 어 형사는 남자아이가 떠나자마자 장 교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쌤! 한명 구했어요.] 한 5분 쯤 지났을까? 장 교장에게서 문자가 왔다. [ㅎㅎ 수고^^] [넵!] 어 형사는 진짜 힘든 상태였다. 전단지 만들고 복사하고 또 붙이러 이곳저곳을 다녔으니.. “ 진짜 힘드네. 가서 푹 한숨 자야지.” 어 형사는 형사학교 기숙사로 가서 그냥 침대에 누워서 잤다. 어 형사가 누워서 자고 있을 동안 장 교장과 박 형사는 또 다른 지원자를 찾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장 교장의 휴대폰이 울렸다. “응? 모르는 번호인데?” 박 형사는 생각이 났다는 듯이 말했다. “아! 거기 전단지에 선배 번호 써놓은거 아니에요?” “그런가?” 장 교장은 박 형사의 말에 얼른 전화를 받아보았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어떤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전단지 보고 전화 했는데요. 저 CSI 지원자 신청 가능할까요?” “어? CSI 지원자. 그런데 이름이 뭐니?” “전 나혜성이라고 해요.” “혜성이. 오케이! 그럼 거기에 써져 있는데로 와.”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