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멋진 학생들이 큰 꿈을 키워가는 학급입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하게 함께 해요!
87층에서 다시는 안 잔다 |
|||||
---|---|---|---|---|---|
이름 | 김서란 | 등록일 | 21.11.01 | 조회수 | 26 |
날씨가 무서울 정도로 화창했던 토요일이었다. 학원이 거의 끝날 시간이 다 되었다. 엄마 차를 타고 집에 가서 밥을 먹고 다시 잘 생각을 하면서 학원이 끝나길 기다렸다. 드디어 학원이 끝났다. 학원을 나와서 엄마 차를 찾아 뒷자리에 타려고 했는데 캐리어 두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그때 내 인생이 망한 줄 알았음) 엄마 눈치를 보면서 캐리어 두개를 다시 차에 넣고 뒷자리에 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음...뭐랄까 집 나가는 느낌(?) 그 순간 내가 잊고있었던 사실 하나가 떠올랐다. 오늘 서울로 놀러가는 날이었다. 아빠는 앞자리에 타고 계셨다. 우리 가족은 즐겁게 1시간 정도 이야기하면서 가는데 그 뒤로 2시간은 잤다(차만 타면 자서 1시간도 오래 버틴거다) 얼마 뒤 누군가 내 옆구리를 찌르는 느낌에 일어났고 아빠가 사악하게 웃으시면서 내 옆구리를 찌르고 계셨다. 투덜거리면서 호텔을 체크인하러 갔다. 로비는 생각보다 그냥그랬다. 잠시만 뭔가 이상했다. 왜 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작아 보이지...? 엄마께 물어봤다. "엄마 여기 몇층이야??" "아 여기? 76층" .......나 고소공포증...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우리 객실이 87층이었다. 심지어 통유리였다. 갑자기 우리집이 생각났다. 따뜻한 우리 집....... 엄마는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바쁘다면서 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셨다. 이순신 동상도 보고 갈비도 먹었다(진짜 맛있었음.) 많이 먹었으니 살을 빼야한다. 수영장으로 가서 간단하게 체조를 한 뒤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물이 깊다. 이 이야기는 슬프니깐 그만하자. 객실로 돌아와서 바로 침대로 갔다. 그런데 잠이 안 온다. 그렇게 새벽에 잠 들었는데 다음날 밥 먹는동안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87층에서 다시는 안 잘거다
|
이전글 | 동물원 (4) |
---|---|
다음글 | 바다로 떠난 우리가족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