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초록여우 |
|||||
---|---|---|---|---|---|
이름 | 차나연 | 등록일 | 22.10.14 | 조회수 | 62 |
따뜻한 봄이 왔어요. 연못에 얼음도 다 녹았구요. 엄마 청개구리는 겨우내 잠을 자고는 일어났어요. 엄마 청개구리는 진흙 구덩이에서 기어나와 연못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어요. 그리고는 물풀 위에다 까맣고 동그란 알을 잔뜩 낳았어요. 봄바람이 살살 불어오고, 햇빛은 따스하게 비쳐 연못의 물은 차츰 따뜻해졌어요. 엄마 청개구리가 낳아 놓은 알들이 천천히 움직이더니, 큰 머리와 긴 꼬리를 가진 올챙이로 변했어요. 올챙이들은 물 속을 왔다 갔다 헤엄 치면서 아주 기뻐했어요. 어느 날, 엄마 오리가 새끼를 연못에 데리고 와서 헤엄을 쳤어요. 작은 올챙이들은 새끼 오리들이 엄마하고 같이 노는 것을 보고는 자기 엄마 생각이 났어요. 우리 엄마는 어딨지? 올챙이들은 서로에게 물어 보았지만 아무도 누가 자기들 엄마인지 몰랐어요. 올챙이들은 엄마 오라한테 가서 물어 봤어요. "오리 아줌마, 우리 엄마 본 적 있어요? 우리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좀 가르쳐 주세요." 엄마 오리가 말했어요. "그럼, 봤지, 너희들 엄마는 머리 꼭대기에 큰 눈이 두 개 있고, 입은 넓고 아주 크단다. 너희들이 찾아보렴." "고맙습니다, 오리 아줌마." 작은 올챙이들은 아주 기쁘게 헤엄 쳐 갔어요. 그 때 물고기 한 마리가 헤엄 쳐 왔어요. 작은 올챙이들은 물고기 머리 위에 큰 눈이 두개 있고, 입이 넓고 아주 큰 것을 보고는 틀림없이 자기들 엄마를 찾았다고 생각했어요. "엄마 엄마" 올챙이들은 물고기를 쫓아가 소리쳐 불렀지요. 그러자 물고기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난 너희들 엄마가 아니란다." 나는 물고기 엄마란다. 너희들 엄마는 다리가 네 개잖아. 가서 찾아봐라. "고맙습니다, 물고기 아줌마." 올챙이들은 다시 앞으로 갔어요. 마침 거북이 한 마리가 이 쪽으로 헤엄 쳐 왔어요. 올챙이들은 거북이 다리가 네 개인 것을 보고는 이번에는 정말 엄마가 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바로 쫓아가서 "엄마, 엄마." 하고 소리쳤어요. 거북이가 웃으면서 말했답니다. "난 너희들 엄마가 아니야. 난 거북이 엄마야. 너희 엄마는 배가 하얗단다. 한번 잘 찾아보렴." "고맙습니다, 거북이 아줌마." 작은 올챙이들은 또 헤엄을 쳤어요. 그 때 저 쪽에서 하얀 거의 한 마리가 꽥꽥 소리를 내면서 헤엄 쳐 왔어요. 올챙이들은 거의 배가 하얀 걸 보고는 이번엔 정말 엄마를 찾은 거라고 좋아했지요. "엄마! 엄마!" 올챙이들은 큰소리로 거위를 불렀어요. 하얀 거의는 웃으며 말했어요. "올챙이들아, 아니야. 난 너희 엄마가 아니야. 난 거의 엄마야. 너희 엄마는 초록색 옷을 입고 개굴개굴 노래를 한 단다. 자, 가서 찾아보거라." "고맙습니다, 거위 아줌마." 올챙이들은 다시 헤엄 쳐 나갔어요. 작은 올챙이들은 헤엄 치고 또 헤엄 치다가 청개구리 한 마리가 둥근 연꽃 잎에 앉아서 '개굴개굴' 노래하는 것을 보았어요. 올챙이들은 얼른 다가가서 작은 소리로 물어 보았어요. "저, 있잖아요. 혹시 우리 엄마 봤어요? 우리 엄마 머리에는 두 개의 큰 눈이 있고요, 입은 넓고 아주 커요. 다리는 네 개고, 배는 하얗거든요. 초록 옷을 입고 '개굴개굴' 노래를 해요." 청개구리가 듣고는 '꾸륵꾸륵'하며 웃었어요. "요, 꼬맹이들아! 내가 바로 너희들 엄마야." 올챙이들은 깜짝 놀라 꼬리를 막 흔들면서 소리쳤어요. "어, 이상하다 이상하다. 우리는 아줌마 하고 다르게 생겼잖아요? 엄마 청개구리는 웃으며 말했어요. "너희는 아직 어려서 그래." |
이전글 | 방정환 |
---|---|
다음글 | 점득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