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5학년 1반 

남과 더불어 살자 !
  • 선생님 : 주황택
  • 학생수 : 남 11명 / 여 9명

니 꿈은 뭐이가?

이름 이주희 등록일 22.09.23 조회수 62

 조그만 내 손으로 조물조물 집안일하고, 공장에서 일해서 쌀을 사 왔네. 동생들 밥을 먹이니 나는 좋은데 어머니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하셨어. 나 홀로 한글을 깨쳤어. 어느 날 목사님이 그러셨어. 너는 똑똑하니 학교를 공짜로 보내 주겠다고. 참말로 기뻤어야. 아침밥 짓고 동생을 업고 만날 학교에 나갔네. 일 등을 못 하면 분해서 잠이 안 왔어야. 보라, 내 열일곱 살 때야. 너덜너덜 짚신 신고 덜컹덜컹 소달구지 탔지. 가난한 조선 사람들은 자동차도 잘 몰랐어. 그런데 "사람이 괴물 타고 하늘을 난대!" 스미스란 미국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온다네? 온 마을이 들썩들썩. 내 마음도 들썩들썩. 구름처럼 몰려온 저 사람들 좀 봐. 구름을 뚫고 쇳덩이 괴물이 혼자만 날아올라. 이 산위로 쑥, 저 하늘로 쌩 솟구치고 돌아 나와 못 가는 곳이 없네. "사람들아, 이 날개를 봐. 정말 자유로워." 저 비행기란 놈이 그러네. 나는 땅에 딱 붙어 서서 두 발만 동동 굴렀어. 바로 그날 밤, 잠을 못 잤지. 바로 그날 밤, 꿈이 생겼지. '여자라고 못 하겠어? 조선 사람이라고 왜 못 하겠어? 얼른얼른 커서 꼭 비행사가 될거야.' 니 꿈은 뭐이가? 나는 하늘을 훨훨 날고 싶었어야.

 그때는 일본이 조선을 다스리고 있었어. 일본이 조선 땅을 빼앗아갔거든. 조선 사람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소리쳤어. 나도 친구들과 거리로 몰려나와 소리쳤어. "일본은 물러가라!" "조선 땅에서 물러가라." 사람이 많이 잡혔네. 나도 일본 경찰에게 잡혔네. 경찰이 학교에 못 다니게하네. 조선 사람들은 힘을 모아 싸웠어. 나는 무기를 나르고 돈을 모으다가 또 잡혔어 깜깜한 감옥으로 끌려갔어. 내 손으로 내 나라를 되찾는게 죄야? 우리 땅에서 또 싸우다 잡히면 죽을 거야. 나는 가족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탔지. 깜깜한 밤바다, 빼앗긴 내 나라 이제 다시는 못 갈지 몰라. 못 가는 곳이 없던데, 저 비행기란 놈은....... '그래! 진짜로 비행사가 되는 거야.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서 일본과 싸우는거야!' 니 꿈은 뭐이가? 나는 하늘을 훨훨 날고 싶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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