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5학년 1반 

남과 더불어 살자 !
  • 선생님 : 주황택
  • 학생수 : 남 11명 / 여 9명

둘은 두 사람

이름 이다인 등록일 22.09.23 조회수 64

 둘은 두 사람

 

 어른이랑 아이의 차이는 뭘까?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엄마는 엉뚱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는 나 이제 아이 안 할래. 엄마는 어째서? 라고 물었지만 아이는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가 설거지를 할 때 나는 엄마 옆에 있었다. 엄마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물었다. 엄마는 내 얼굴을 멀뚱 멀뚱 보며 말했다 정말 못 말리겠다니까..아이는 도시오랑 치사미와 함께 비행기 접시 놀이를 했다. 아이가 비행 접시이고, 도시오가 우주인이고, 치사미는 그냥 치사미다. 비행 접시에 끌려가는 역할을 맡았다. 아이는 파란 비닐 끈을 붕붕 휘둘렀다. 비행 접시다. 도시오는 그 밑에서 키이잉 하고 소리를 질렀다. 치사미가, 유에오프가 날 잡아가려고 해 하고 즐거운 듯이 소리치며 도망 다녔다. 멋진 노을빛을 받아, 우리는 진짜 비행 접시처럼 보였다. 도시오도, 치사미도 얼굴이 빨갛게 물 들었다. 아이가 신이 나 있는데.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마사루 아빠 오셨다, 밥 먹자고 하셨다. 아이는 치사미를 사랑한다. 치사미도 나를 사랑한다. 그래서 나는 치사미와 결혼 하기로 약속했다. 치사미랑 결혼할 거야. 라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엄마는 너, 몇 살인 줄 아니? 아직 다섯 살이야. 학교도 안 갔잖아 라고 말하셨다. 그래서 아이는 사랑하면 나이는 상관 없어라고 말했다. 또 다시 엄마는 사랑이라니. 사랑 같은 소리, 밖에 나가서 하지마라. 엄마만 창피하니까. 엄마는 가끔 아빠한테 묻는다. 당신 나 정말 사랑해요? 아빠는 신문을 보며 마지못해 대답한다. 응, 응 치사하고 내가 진짜 부부 같다. 아빠는 밤에 가끔 내 이불 속으로 들어온다. 그러고는 나를 덥석 껴안으며 말했다 미사루 사랑해 라고 아이는 치사미를 사랑하니까 아빠는 두 번째야. 라고 말했다 아빠는 요녀석 하고 말하면서 수염을 내 이마에다 쓱쓱 비벼댔다. 

 아빠는 나도 다시 한번 너처럼 아이가 되고 싶구나라고 말했다. 아빠는 아이가 되고 싶냐고 아이가 물었다. 아빠는 "응"이라고 대답 했다, 아이는 왜냐고 물어봤다. 아빠는 그건 좀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빠도 나와 똑깥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일요일, 나는 치사미와 소꿉놀이를 했다, 아빠 양복과 가방, 그리고 구두도 빌렸다. 아빠 양복을 입으니까 내가 꼭 아빠가 된 것 같았다. 구두를 신고 가방을 들면 나는 정말 어른이 된 것 같다. 다녀오겠소 아이가 말했다. 일찍 오세요, 치사미가 말했다. 오늘은 늦을 더야 라고 내가 말하자, 치사미가 말했다. 싫어요. 아빠가 옆에서 웃었다. 엄마는, 그렇게 질질 끌고 다니면 양복이 다 구겨지잖아. 하고 말했다. 아이는 기분이 나빴다. 나는 현관 문으로 한 번 나갔다가 곧바로 끼익 하고 문을 열었다. 아이는 다녀왔소 하고 말했다. 벌써 왔어요? 라고 치사미가 물었다, 아이는 일찍 오라고 했잖아?라고 말했다. 치사미는 너무 빨리 왔는걸 하고 말했다, 아이는 오늘 회사 쉬는 날이야. 내가 대답하자 아빠가 웃었다.치사미는 목욕 할래요? 밥 먹을래요? 아이는 간식 먹을래 라고 말했다. 그러자 치사미가 조금 화를 내듯  말했다. 그런 건 없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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