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근데 너 왜 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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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리원 | 등록일 | 22.07.01 | 조회수 | 29 |
집에서 재밌는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돼었다 책 제목이 울어라는 단어가 들어가길래 우울한건 줄 알았다 근데 시집이엇다 차례대로 시집을 읽어야 하겠다 첫번째 시는고라니[남호섭] 달빛 하얀 겨울 밤 마당으로 고라니 한 마리가 불쑥 들어온다 잠결에 오줌 누던 나와 딱 마주쳤다 숨 막히는 0.5초 세상에는 우리 둘뿐. {다음 시}모두가 잠깐[남호섭] 시외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지리산 종점에 들어오면 손님들 내려놓고 잠시 머무는 사이 양촌 할미는 차 안을 바쁘게 청소한다 이렇게 봄여름가을겨울이 열여섯번 바꿔엇다 그 사이 하나밖에 없던 아들도 병을오래 앓던 양촌 할배도 손님들처럼 서둘러 떠났다 지리산 너른 품에서는 모두는 잠깐이었다 말[김희정] 말아!말아! 불러도 대답이 없네. 제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말 히이잉!히이잉! 제가 히이잉인지도 모르는 사람 말은 사람 말 모르고 고구마 밭 감자 밭 [유강희] 고구마 밭 옆을 지나갈 때 내 손은 두더지처럼 저고구마 순 밑을 막 파헤치고 싶다 감자 밭 옆을 지나갈대 내 손은 땅강아지처럼 ㅓ 감자 순 밑을 또 파헤치고 싶다 저 고구마 밭이 울퉁불퉁 못생긴 곡마알 벌서낳았는지 저 감자 밭이 둥글둥글 매끈한 감자알 쏙쏙 낳았는지 내 손은 너무너무 궁금해 두두두 두더지가 된다 땅땅땅 땅강아지가 된다 오도개[유강희] 오도개는 개도 아니야 검둥이가 아니야 꼬리는 귀여운 초록 흔들지 못해 할머니가 장에 팔러 왔는데 멍멍 울지도 못해 개가 아니야 오도개가 얼마나 달디단지 꼬부랑 할머니는 맛보고 가라지만 그 많은 오도개를 어디서 따왔는지 난 그게 궁금해 쪼그려 앉은 할머니 앞에서 어쩌면 나도 오도 가도 못하는 한 마리는 까만 오도개 아니아니 한 개 시큼한 오도개 오도개는 정말 개가 아니니까 꼬리 흔들어 반기는 검둥개가 아니니까 여기 까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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