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3월말 일제히 공개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주목해야 합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각 대학이 출제내용과 평가기준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는지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수준과 유형을 가늠할 수 있는 전년 기출문제는 물론 출제의도와 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제자가 직접 작성한 내용인 만큼 대학별고사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는 2014년 9월12일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공교육정상화법 제10조에 따라, 각 대학은 입학전형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 영향평가를 실시해 공고해야 합니다. 입학전형 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입학전형 계획에 반영해야 하며, 이를 보고서 형태로 작성한 것이 바로 '선행학습영향평가 자체평가보고서'(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입니다. 개별 대학이 발간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는 대학별고사가 고교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심사한 후 교육과정정상화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반대학을 최종 확정합니다.
기출문제의 모든 것을 모아둔 보고서는 수요자들에게 대학별 고사 준비의 출발점이 됩니다. 보고서에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 문항, 선행학습 영향평가 실시 절차 및 방법,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및 수준 준수 노력, 문항 분석 결과 요약, 대학 등의 입학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은 기본적으로 포함해 작성해야 합니다.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논술 문항의 경우 ▲일반정보 ▲문항 및 자료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순으로 구성됩니다. 기출 문항뿐만 아니라 대학이 이 문항을 출제한 의도는 무엇인지, 어떤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지 등을 상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어떤 교과서에서 발췌했는지, 교과서 외라면 어떤 책에서 발췌했는지 등을 보여줍니다.
올해로 공개 9년차를 맞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해를 거듭하면서 보다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면접이나 논술이 이제 학원이 아니라 자기주도학습이나 학교체제에서 충분히 접근가능해졌다는 게 대체적 평가입니다. 영향평가보고서는 3월31일까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해야 합니다. 대학별고사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누구나 다운받아 열람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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