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반

건강하게! 바르게! 지혜롭게! 

 

2025학년도 5학년 2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학급 소통 및 안내 등은 [하이클래스] 어플로 실시하오니 

어플 설치 후 [학부모] 및 [학생]으로 5학년 2반 클래스에 가입해주시기 바랍니다. 

 

---> 학생들에게 초대코드 안내장을 배부하였으니 하이클래스에서 초대코드 입력하여 5-2으로 들어와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게! 바르게! 지혜롭게!
  • 선생님 : ***
  • 학생수 : 남 13명 / 여 9명

대회인데 대상

이름 CAN사5관 등록일 25.10.21 조회수 5
 "망했다"
내가 그날 항상 입에 붙이고 다녔던 말이다. 그날은 아주 특별했다.
피아노 대회. 대회라는 말만 들어도 망했다 소리를 할 만한 거창한 행사가 떠오른다.
학원에서 한 연습으로만 승부봐야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를 수 있다.
나도 모른다. 내가 왜 집에서 연습을 안했지? 정확히 말하면 대회 당일 조금 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래서 반은 갈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실수만 안 하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나는 달랐다.
진심 망한거 같았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초조한 마음으로 계속 손가락으로 무릎을 두드리며 피아노를 치는 시늉을 했다.
도착하기 전에도, 도착하고 나서도, 피아노 의자에 앉기 전까지 계속 긴장한 마음으로 있었다.
대기실에서는 진짜 혼이 빠질 뻔 했다. 연습을 잘 안 한 것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이다.
계속 이렇게 초조하게 생각없이 기다릴 바에 라이벌 확인이나 했을 걸 그랬나.
뭐 딱히 의미는 없지만...

차례가 나를 만나러 온다. 피아노를 연주하면서는 아무 생각도 없고, 그때의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내가 무슨 곡을 쳤더라? 종이 어디서 쳤더라?
그렇게 연주를 끝나고 대기실에서 빠져나올 때, 엄마와 학원 선생님의 칭찬 세례가 쏟아졌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때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었다.

'결과'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결과가 나빠도 과정, 노력을 하고 열심히 했다면 그게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과정은 학원에서 연습한 것이 끝, 결과는 뭐, 그럭저럭 괜찮았다. 아니, 괜찮은 정보가 아니라 아주 우수했다.
학년대상. 5학년 중에서 1등...
대상은 단순 점수만 충족하면 받을 수 있어 수상자가 많지만, 학년대상은 그 중에서 1명만을 뽑아 상을 주는 것이다.
학년대상은 단 한 명 뿐이다. 물론 즐거웠다. 하지만...

상은 결과만 본다. 상술했던 말이 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상은 결과이다. 나는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그닥...
연습하지 않아 과정에서 좀 흠이 있었다. 만약 상이 과정까지 따지는 거였다면 나는 이 상을 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상은 즐겁고 좋은 일이지만, 한번쯤 상의 의미를 모두 알아줬으면 한다.

그래도 학년대상은 맛있다 히히
이전글 도시락
다음글 현장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