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3반

사랑과 웃음이 가득한 신나는 우리반,

함께 할 일년 기대됩니다^^ 

  • 선생님 : 김산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삼짇날 이야기

이름 김산 등록일 19.04.09 조회수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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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월 삼짇날,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제비도 강남에서 돌아오는 날이래요.

살랑, 귓가를 스쳐 가는 봄바람에
달래 마음도 살랑거려요.
-달래네 꽃놀이 중에서-

3학년 세시이야기(삼짇날)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지난 금요일 요천변으로 꽃놀이도 다녀왔었는데,
오늘은 특별히 6학년 언니 오빠와 함께 했습니다.

2교시 때는 달래네 꽃놀이 그림책도 읽고
삼짇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드디어 3교시 언니 오빠들이 교실로 찾아왔습니다.
서로 인사 나누고
바구니 하나씩 들고 나들이갑니다.
허리를 한껏 낮추어야 보이는 풀꽃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소중히 하나 하나 담아봅니다.
깨끗하게 씻어 말려두고는
언니 오빠들이랑 잠깐 뛰어놀았습니다.

4교시에는 다시 교실로 돌아와
반죽을 했습니다.
언니 오빠들은 힘도 좋아서 반죽도 척척해 냅니다.
지켜보고 있던 동생들이
"나도 해보고 싶다." 하니까
"그래 한 번 해 봐." 하면서 자리를 내어주네요.
몇 번 치대 보더니, 웃습니다.
"나도 6학년되면 더 잘할 수 있을꺼야, 그쵸?" 합니다.^^

모둠별로 반죽을 챙겨가서 알맞은 크기로 동글동글 그리고 납작납작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고운 꽃을 살포시 올려둡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글지글 구워냅니다. 구수한 냄새가 교실 가득하고 아이들은 침을 꼴깍꼴깍 삼키네요.

먼저 먹겠다고 하지 않고,
다 굽고 다 정리하고 - 언니 오빠들 힘들다고 그릇들은 가져가서 설거지 해 오기도 하고, 책 상위를 닦기도 합니다. -

그리고는 모여 앉아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그렇게 입 안 가득 꽃향기를 머금고
운동장으로 달려나가 또 놀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언니 오빠 손잡고 점심도 같이 먹으러 갔습니다.

봄꽃이 고운 오늘
누군가에게는 귀여운 동생이
누군가에게는 듬직한 형아가 생겼습니다.

우리들만의 특별한 오늘 이야기 한 자락으로
가정에서도 고운 이야기꽃이 피어나길 기대 해봅니다.

3학년 동생들과 함께 해 준 6학년 형아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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