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느날 2반에서 병아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우리반 아이들도 키우고 싶어했다. 그래서 우리반도 키웠다. 하루하루 부화기에서 알이 돌아가는 것을 매일 보던 어느날! 페페가 태어났다. 우리는 그렇게 원하던 병아리를 키우게 되었다. 하지만 두 개의 알이 더 있었는데 몇일이지나도 깨어나지 않았다. 페페가 깨어나던 그날 친구들이 페페를 보러 부화기 앞에 다 모여있었다. 페페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페페가 추워보였는지 페페의 보금 자리에 이것저것 집어 넣었다. 물주머니도 넣고 담요도 몇장씩 깔아주었다. 몇일 뒤엔 먹이도 주고 페페를 쓰다듬거나 안아주었다. 페페는 태어날 때부터 목소리가 커서 그런지 수업중 일때 계속 삐약삐약삐약삐약.........계속 삐약 거렸다. 수업 흐름이 몇번씩 깨지고 우리들은 몇번씩 웃었다.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페페가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쌤 페페 어디있어요?" 라고 물어보았다. 선생님께서 "페페 선생님 집에 있어,페페가 밤새 학교에 있으면 추울 것 같아서 집에 데려갔어" 라고 말씀 하셨다. 다음날에도 페페가 없어서 물어봤더니 페페는 또 집에 있다고 하셨다. 또 그 다음날 페페의 대해서 물어봤더니 페페가 죽어서 묻어주고 왔다고 하셨다. 나머지 깨어나지 못한 두 개의 알도 같이 묻어주셨다고 하셨다. 페페를 많이 보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고, 아쉬웠다. 나는 페페가 좋은 곳에서 잘 지낼거라 믿는다. 페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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