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을 가지고 오늘도 팀, 그리고 나를 위해.??
지도자의 역할은 선수한테 호감을 사는 직업은 아니다. 진실성 있게 지도하려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확실하게 지도해야 한다. 듣기 싫은 말을 제대로 전하는 지도자는 선수에게 신뢰를 받는다. 자신이 있는 지도자는 확실하게 더더욱 냉정하게 자기의 철학과 자기 생각을 선수에게 전해야 한다. 철학의 심리에는 법칙이 있다.
인망과 신망이 있는 지도자한테는 이유를 망라하고 지도자의 말을 받아 드린다. 인망이 없는 지도자는 지도자의 정당한 제안도 선수들은 거부할 것이다.
리더십이란 선수를 끌어당기는 능력이 아니라. 침묵을 지켜도 선수 스스로가 따라오는 능력이다. 인기를 가지려는 지도자일수록 선수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법이다. 선수에게 애정을 가지고 용기를 내서 선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지도자 일수록 인망있는 지도자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지금 우리나라의 어린 선수에게 미래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프로선수가 되고 대표선수가 되는게 희망이고 목표일 것이다.
축구에서 개인역량을 결정하는 요소는 기술적인 요소, 전술적인 요소, 실질적인 요소 이 세 가지다. 이 요소들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아니된다.
기술적인 요소는 축구를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훌륭한 선수가 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얼마나 잘할수 있는가를 나타낸다.
전술적인 요소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인식 수준과 관련이 있다. 선수는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어느 위치에서 상대팀이 어떤 경기 운영을 하고 있는가, 우리팀 보다 어떤 장점이 있는가를 파악 하여야 한다.
실질적인 요소는 선수가 최상의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게 해주는 것이다. 즉 몸상태, 체력, 지구력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최대의 컨디션을 활용해야 하며 자기팀은 물론 상대팀 까지 포함한 모든 상황을 파악하여야한다 .그래야 성공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다.
또한 가장 효율적인 지도자가 되려면, 어느 시점에서 무슨 지도를 해야 하는가를 제대로 파악하여야 한다. 지도자가 전달할 내용을 아무 사전 준비없이 즉석에서 말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준비 단계부터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면 자기 자신과 팀 구성원들의 사생활 사이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란 자신을 아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다. 자기의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감정과 약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각 상황에 적절히 대처 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면밀히 살피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예측하여야 하며 유리한 경기운영과 공격할 시 상대의 약·장점을 파악하여야 한다.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예측·파악하고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지도자에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도자란 인생을 살아가는데 축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축구의 생활 테두리 안에서 인생이 펼쳐진다고 생각한다면 행복하고 성공한 지도자가 될것이다. 그것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경험과 집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 박경호 선생은 1930년 황해도 해주 태생으로 1946년 월남하여 경신중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1956년~1958년 대표선수로 활약했으며 제1회 아시안컵 우승 멤버다. 1969년 모교인 경희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한양공고 건국대 육사 서울대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KBS 축구해설위원, 스포츠서울 칼럼니스트로 활약했으며 일본 오이타 클럽 기술고문으로 10년 넘게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