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4반 화이팅!-!
8월 독후감 / 거지 소녀, 16살 나는 세계일주로 꿈을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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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등록일 | 19.09.01 | 조회수 | 14 | |
거지 소녀-앨리스 먼로 이 책에서 나오는 열 편의 작품들은 전부 다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고 엄청나게 독특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몇몇 편들은 상상을 뛰어넘어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혹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한 편, 몇몇 편들은 여성으로서 수치심으로 얼굴을 구기게 만드는 편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빌려서 다 별거 아니라는 투로 말한다. 원래 이책은 앨리스 먼로의 고국인 캐나다에서 [ 넌 도대체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 ] 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고, 그 외의 곳에서는 이 책의 제목인 [ 거지 소녀 ] 로 발표되었다. 첫 번째 제목인 [ 넌 도대체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 ] 라는 글귀는 이 책에서 두 번 정도를 접할 수 있다. [ 넌 도대체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 ] 라는 제목의 경우, 책의 해설 부분에서는 '상대의 존재를 단숨에 하찮은 것으로 깔아 뭉개는 질문 아닌 질문.' 이라고 작가는 썼다. 질문 자체만 보면 쉬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장을 넘기겠지만 이 책을 전부 읽고 난 뒤에는 그 이상의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 질문은 상대를 깔아 뭉개기 위한 질문을 넘어서 그 안의 내면에는 진심으로, 상대를 염려하고 또 다른 형태를 가진 애정이 잔뜩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앨리스 먼로는 인물의 변화를 통해서 인생은 전부 다 그런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읽게 되면 사람에 따라 조금, 혹은 많이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시간적인 전재가 아닌 주제를 중심의 단편으로 구성되었기에, 각각의 작품들은 몇 십 년을 앞 뒤로 왔다갔다 거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몇 편을 읽다보면은 로즈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떨지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버린다. 그래서인지 다른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티브처럼 따오고 싶은 부분은 소설의 전재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훌륭하고 놀라운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잔혹하며, 또는 혹독한 이야기를 다루었음에도 이 책에서는 소설의 품격이 느껴진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까지 넘기고 난 뒤에 생기는 뿌듯함은 꽤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들마다 다를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느껴졌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는 배낭여행 정도를 생각했는 데 읽고나서 보니까 육지라 아니라 바다를 혼자서 보트타고 세계일주를 한 기록이었다. 이 책을 계속 읽다보면은 정말 혼자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주변에서는 아직 너무 어린 소녀라는 비난 여론과 후원을 받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세계일주를 시작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정말로 힘겨웠고, 풍랑때문에 배가 뒤집힐 뻔도 하고, 온 몸에 멍이 든 이야기를 생각하면 어느 순간 혼자서 여행하기가 무서워 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우리나라 교육으로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거는 제시카 왓슨이 갑작스럽게 배를 타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이미 부모님이 제시카와 남매들을 데리고 많은 항해 경험을 시켜준 것이 신기했다. 거기에다가 거의 다른 부모님들은 제시카 왓슨을 말리겠지만, 오히려 이 항해를 걱정해주면서도 끝까지 응원해줬다는 것이 가장 부러웠던 기분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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