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4반 화이팅!-!
4월 독후감 김바다-[데미안, 헤르만 헤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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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등록일 | 19.04.14 | 조회수 | 14 |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그저, 하나의 옛날 사람의 이야기, 혹은 기행문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데미안이라는 이름도 어느 한 도시의 이름인 줄로만 알았지만, 역시 내 생각이 틀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오, 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일단은 먼저 줄거리를 설명하겠다. 이 책은 일인칭 시점으로, 주인공인 나[싱클레어]는 부유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사립학교에 다니다가 어린 마음에 동네 공립학교에 다니는 크로머에게 자신이 엄청난 사과를 훔쳤다고 거짓말을, 혹은 허풍을 떨다가 약점을 잡히게 되었고, 주인공은 크로머의 명령에 굴복해야 했으나, 어느 날 데미안이라는 신비한 학생이 주인공이 다니고 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뎁미안은 주인공과 크로머 사이의 비밀을 알고 크로머부터 주인공을 해방시켜준다. 그 이후로 주인공과 데미안은 강ㅌ이 견진성서 수업을 들으며 데미안의 생각에 큰 영향을 받는 데 카인과 아벨, 그리고 십자가 앞에서 눈물을 쏟으며 회개하는 도둑-전부 성경과 관련된 내용인 것 같다-에 관련된 이야기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데미안은 카인을 옹호하며 카인의 표적을 가진 사람들이 특별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적을 때 사람들이 일부러 안 좋은 이야기를 만든 것이라고 주인공에게 주장한다. 또 예수와 함께 처형된 두 도둑 중 선한 모습인 척 모습을 바뀐 것을 비난하며 끝까지 자신의 악을 지킨 도둑을 옹호-실제로도 대사 내용 중 악을 지킨 도둑을 친구로 삼겠다라는 대목이 있음-한다. 또한 주인공은 데미안으로부터 사람의 생각을 꿰 뚫는 것, 자신의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도록 하는 법-이건 나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까, 생각 중이다-등을 알게 된다. 김나지움이라는 학교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데미안과 떨어져 지냈지만 술을 마시며 행실이 좋지 못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중에는 퇴학이라는 것을 당할 뻔한다. 하루하루 외로움을 곱씹으면서 데미안이 얘기해준 카인은 왜 용감한 사람이었고, 그 표적은 또 무엇인지 생각하며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자꾸 불러내었다. 어느 봄날 공원에서 본 아름답고 우아해 보이는 여인을 보게 되는 데 주인공은 단 한 번밖에 보지 않았지만 잊을 수가 없었 고, 그 여인을 닮은 그림을 그려본다. 영리해보이고, 소녀같았지만 소년같기도 하고, 슬퍼보이면서도 아름다운 그 그림을 보면서 그는 데미안을 떠올린다. 18세가 된 주인공은 H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 어느 날 늦은 저녁 젊은이들 소리가 들리는 술집에서 친구 데미안은 만 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엔 한번도 본적 없는 데미안의 어머니를 보게 된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이 예전에 봤던 그 아름다운 여인과 너무 같았고, 오히려 더 여성스럽고 우아했다. 주인공은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부인을 보며 양면성을 느낀다. 훌륭한 어머니로서, 아름다운 여인으로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느껴지던 세계에 전쟁이 찾아왔다. 데미안은 자기 나라를 위해 자신같은 사림이 필요하다며 전쟁에 참전하게 되고, 주인공도 따라 군에 들어가지만 싱클레어는 큰 부상을 입고 데미안은 불러도 다시 올 수 없 는 죽음의 나라로 떠나면서 이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솔직히 말해서 내용이 너무 어둠고 이해하기 힘들다- 줄거리를 대충 설명했으니-일단 잘 설명한 건지는 모르겠다. 다시 덧붙이지만 내용이 워낙 복잡하고 어렵다-, 내가 궁금한 점과 신기했던 점, 좋아한 대목을 책의 첫장부터 차근차근 서술하겠다. 책에는 처음에 차례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과 야곱의 싸움이라는 내용을 보고는 성경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하고 의문을 품었다. 평소에도 무신론자인 나는 그냥, 솔직히 대충 읽고 넘길려고 했다. 신의 찬양이라던가, 옹호하는 걸 보게 되면 그런갑다, 하고 넘길려고 했다. 허나 다음 장을 넘겼을 때에는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 소설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 것이다. 다른 이들이라면 무심코 넘기고 읽을 지 몰라도, 나에게는 꿈과 관련된 내용이었기에, 다시 주의깊게 읽기 시작했다. 내용 중에서 작가들이 글을 쓸 때의 모습을 비판하는 글을 쓰기에 소설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인지, 아니면 그런 내용을 쓰는 작가들에 대한 비판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그 문장은 질문에 질문을 이어서 결국 "현실적으로 살아 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이야기로 도달 했다. 여기까지 읽다보니 소설과 관련된 책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성경의 내용과 철학의 내용을 엮어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내용이 엄청 어려을 것이라는 거를 속으로 내심 무서워졌다. 그리고 헤르만은 주인공의 두 세계를 무척이나 잘 표현했는데, 자신의 가족이 있는 곳이 아닌 어둡고, 범죄같은 무서운 일들이 가득한 곳을 다른 세계, 금지된 세계라고 표현했다. 이 일은 나중에 크로머의 일화 중에서 더욱 잘 나타난다. 근데 크로머의 입장도 입장인지라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게 잘 서술된 부분-가난한 사람 입장에서는 부자인 주인공이 아니꼽게 보일 지도-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 소설은 주인공인 승킬레어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간 소설이다. 그리고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가 아닌, 10살 밖에 안된 아이가 세계를 두가지로 딱 잘라 분리 시킬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독특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아이가 나중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서 방탕한 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척 슬픈 일이기도 한다. 어쩌면 데미안이 계속 싱클레어의 곁에 있어줬다면 이야기의 내용이 조금 더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결국 싱클레어가 도달한 결론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데미안이 말한 대로 악과 선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둘이 있기에 둘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 책은 사람이 종교 뿐만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에 의문을 가지고 생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정답일 것이다. 이미 나 자신도 이 책을 보면서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만약 내가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혹은 내가 데미안 같은 이가 되어주고 싶다. 의문점을 던져주면 그것에 생각해주게 만들어주고, 힘들 때에는 도와주는, 그런 멘토와도 같은 사람이 되어주기를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을 굳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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