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4반

코로나19 때문에 교실에서 소소하게 열린 졸업식.

그러나 나는 너희와 오전내내 사랑하는 우리 교실에서 함께 해서 정말 좋았어.

나에게 제일 중요한 건 너희들이니까.

정말 고마워.

나를 교사로 존중해주고 사랑해주어서.

나를 교사로서 존귀하게 대해주어서.

너희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어.

1년간 나와 함께 하며 충분히 공급해주고 싶었어.

사랑을 가능성을 긍정을 꿈을.

이제 훨훨 날아가렴..

그리고 아름답게 너희들의 인생을 꽃피우렴.

너무 섭섭해하지마.

우리 서로 가장 좋은 선물 가져가잖아.

그건 바로 행복했던 2019년 6학년 4반의 추억과 기억.

우리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았던 그 기억.

뒤돌아봐도 다신 돌아갈 수 없다는 말 이젠 알겠지.

2019년 3월 4일 처음 만났을 때부터 1년간 쭈욱 원쌤이 들려주던 말.

다신 되돌릴 수 없지만 후회도 아쉬움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

충분해.

충분히 노력했어.

나와 너희들.

우리 6학년 4반.

우린 최선을 다 한거야.

그 이상 어떻게 더 잘 해.

난 정말 너희들이 자랑스러운걸.

고마워.

축복해.

너희들의 앞길. 너희들의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