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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오이카와 아내 (최이현) | 등록일 | 21.05.20 | 조회수 | 97 |
판소리
현대 말에는 ‘판소리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 ‘판소리를 부르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반명사가 없어서 명창, 소리꾼, 창자, 연주자, 가수 등 다양한 말이 사용된다. 그 가운데 ‘명창’이란 말이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소리를 학습하고 있는 사람, 아직 소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까지 사용하기는 어렵다. ‘소리꾼’이란 노래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지만, 판소리만을 뜻하지 않고, 당사자들은 오히려 폄하하는 말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꾼’이란 접미사가 ‘나무꾼’, ‘노름꾼’처럼 천시하거나 폄하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인’이나 ‘광대’와 같은 조선시대의 용어를 빌어서 쓸 수 있지만, 신분사회를 연상케 하여 당사자들이 매우 싫어한다. ‘창자’란 소리하는 사람을 객관화시켜서 부르는 학술적인 용어로 일반인들에게는 낯설다. 연주는는 통상 기악을 연주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가수는 서양음악이나 대중가요를 부르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판소리는 개화기 이후에 쓰인 말이고, 전통사회에서 판소리는 그냥 ‘소리’라고 하였고, 동사는 ‘소리하다’이다. 조선시대 문헌에는 판소리를 부르는 사람을 한역하여 ‘재인’, ‘광대’, ‘창우’, ‘배우’, ‘창부’, ‘가객’, ‘명창’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하였다. 명창은 선가와 같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란 뜻의 일반명사이므로 판소리 연주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명창의 상대어로 실력이 낮은 소리꾼을 ‘또랑광대’라고 하는데, 판소리의 경우에만 사용된다. 명창은 직업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소리 실력의 등급을 의미하는 말이다. 판소리 명창을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득음’으로, 좁은 의미로는 발성법을 의미하지만, 넓게는 음악적 수행능력 전체를 의미한다. 혼자서 장시간을 공연하는 만큼 발성법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천부적인 미성을 ‘청구성’이라고 하고, 오랜 훈련을 통해서 얻게 되는 걸걸하고 쉰 듯한 목소리를 ‘수리성’이라고 한다. 이 둘은 판소리 명창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소이다. 반면 훈련되지 않은 되바라진 가벼운 소리나 음정이 맞지 않는 소리로는 명창이 될 수 없다. 좋은 목을 갖추고 있더라도 아니리나 재담 같은 임기응변이 서투르고, 발림(연기력)에 능하지 못하면 흠결로 친다. 판소리는 긴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소리를 달리 짜기도 하고, 즉흥성도 많기 때문에 작사·작곡자와 연주자가 분리되지 않는다. 『조선창극사』를 보면 뛰어난 명창들은 대개 자신의 더늠을 가지고 있다. 장기로 부르는 대목이나 새로 만든 대목을 ‘더늠’이라고 하는데, 권삼득의 ‘제비가’, 송흥록의 ‘귀곡성’, 김성옥의 ‘진양조’ 등이나 김창환의 ‘제비노정기’, 임방울의 ‘쑥대머리’도 그런 예이다. 이러한 더늠은 판소리 음악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므로 뛰어난 명창은 훌륭한 연주가이기도 하지만, 작곡 능력 또한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판소리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원형의 회복과 전승’이 시급한 과제가 되다 보니 1970년대 이후에는 스승의 소리를 판박이로 하는 ‘사진소리’, ‘박음소리’에 치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져서 예술성과 창의력을 지닌 명창을 찾기 어려워졌다. 현대에는 대체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소리꾼을 명창이라고 하며, 소리꾼을 대우하는 말로도 쓴다. 신춘문예가 문인의 등용문인 것처럼, 판소리 경연대회 수상자를 명창의 등용문으로 삼는 경향이 있으나 실력이 천차만별이므로 특별한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판소리명창 [─名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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