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4반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고 합니다.

아직은 여리고 어린 꽃들이 5학년 4반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꽃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키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자신의 아름다움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이해함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5학년 4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배려, 나눔이 넘치는 우리 반
  • 선생님 : 김영실
  • 학생수 : 남 9명 / 여 11명

스마트기기 없이 1박 2일 살아보기

이름 김영실 등록일 20.10.08 조회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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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스마트기기 없이 12일 동안 보내보라고 말씀을 하셨을 때 머리가 띵했다.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며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그리고 명절 연휴 기간이어서 집이 아닌 할머니 집에서 스마트기기 없이 생활해야 했기 때문에 더 걱정이 앞서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나는 명절날 할머니 집에서 지내는 동안 핸드폰 없이 생활하면서 평상시에 하지 못했던 것을 했고,

명절을 보내는 동안 핸드폰 없이도 아주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다.

할머니 집이 시골이라 자전거를 타며 들녘의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문을 열면 논이 보이는데 벼가 다 익어 황금빛 물결을 볼 수 있고

봉숭아의 꽃도 색색별로 볼 수 있어 나도 모르게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 집에 있기에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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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토요일에 고창 선운사를 산책하러 갔다.

다른 때 같으면 나는 차 안에서 태블릿 PC로 음악을 듣는다든지,

엄마를 졸라 무언가를 검색하거나 게임을 할 거 같은데

평상시에도 우리 엄마는 절대 절대 게임을 허락을 안 해주신다.ㅜㅜ

코스모스는 한들한들, 벼는 익어 황금 들녘, 초록색 나무들, 높은 파란 하늘....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다.

내가 경험해보니 집에 있으면 스마트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자연에 있으면 스마트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는 거 같다.

실제로 스마트기기 없이 12일 살아보니까 내가 절제를 할 수 있는 거 같다.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이 프로젝트를 잘 버텼다.

대성공인거 같다.ㅎㅎ^^

나중에는 엄마도 잘 했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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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심해서 엄마랑 송편을 만들었다.

다 만들고도 심심해서 친구한테 전화도 하고 싶고 카톡하며 놀고 싶었지만 참고 송편을 더 만들었다.

나만의 송편을 만들었다. 생선 송편도 만들고, 새우 송편, 해골 송편, 방패 송편까지 만들었다.

동생이 내 옆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도 하고 싶어서 쪼금씩 쳐다봤다.

생각해보니 오늘 엄마를 도와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폰 없이 살기는 지루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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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하루 안 하는게 왜 이렇게 이상한 기분이 들지?

핸드폰이 하고 싶다. 그래도 잘 참은 거 같다.

24시간은 못 참았지만 22시간이라도 해냈다!!

아무래도 핸드폰 하는 시간을 좀 줄여야겠다.

요즘 핸드폰 때문에 숙제를 잘 못하겠다.

분명히 다 하고 핸드폰 해야지라고 해놓고 집에 도착하면 게임, 유튜브, 카톡.....

핸드폰의 심각성을 알아도 어떨 수 없는가 보다....ㅜㅜ

정말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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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잡았는데 스마트기기 없이 12일 살아보기가 생각나서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 놓고 바로 씻고 밥 먹을 준비하고 엄마가 숟가락, 젓가락을 나누어 달라고 하셔서 나누고

소파에 앉아 있는데 동생이 오면서 누나~ 왜 누나는 핸드폰 안 해?” 물었다.

내가 오늘은 하면 안 되는 날이야 라고 말하는 순간 동생이 일부러 나를 약 올리려고

핸드폰을 보면서 ~ 재밌다!!”라고 해서 진짜 화가 나면서도 약이 올랐다.

밥 먹고 가만히 앉아 있자 심심해서 바람 쐬러 나갔다.

! 그리고 엄마 아빠와 이야기한 게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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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없이 하루 동안 살아보았는데 형가가 약 올려서 못할 뻔 했다.

할머니가 핸드폰을 안 하냐고 물어봤을 때는 좀 당황했다.

12일이 1011일 같았다.

시간이 너무 안 가서 형아한테 놀아 달라고 했다. 형아는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밖에 나가서 그네도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형아랑 조금 놀고 잠이 들어 클리어했다.

너무 기분이 좋고 시원했다. 엄마한테 칭찬을 받아 더욱 기분이 좋았다.

힘들었던만큼 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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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없이 노니까 눈이 스마트기기를 볼 때처럼 눈이 안 아파서 좋았다.

컬러링북에서는 하나의 그림을 다 색칠하여 완성할 수 있었고 그림 그리기는 다른 때보다 많이 그린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침대에서 읽었는데 나만 그러는 건가? 항상 침대에서 책을 읽으면 잠이 온다.

결국 낮잠을 잤다. 그래서 앞으로는 책을 읽을 때 책상에서만 읽기로 결심했다.

오빠가 갑자기 나타나서 나와 같이 놀아주었는데 오빠가 사회책을 가지고 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회책을 갔다 주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역사퀴즈를 내주어서 한동안은 재밌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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