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고 합니다.
아직은 여리고 어린 꽃들이 5학년 4반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꽃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키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자신의 아름다움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이해함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5학년 4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기기 없이 1박 2일 살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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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영실 | 등록일 | 20.10.08 | 조회수 | 159 |
5422 선생님께서 스마트기기 없이 1박 2일 동안 보내보라고 말씀을 하셨을 때 머리가 띵했다.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며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그리고 명절 연휴 기간이어서 집이 아닌 할머니 집에서 스마트기기 없이 생활해야 했기 때문에 더 걱정이 앞서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나는 명절날 할머니 집에서 지내는 동안 핸드폰 없이 생활하면서 평상시에 하지 못했던 것을 했고, 명절을 보내는 동안 핸드폰 없이도 아주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다. 할머니 집이 시골이라 자전거를 타며 들녘의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문을 열면 논이 보이는데 벼가 다 익어 황금빛 물결을 볼 수 있고 봉숭아의 꽃도 색색별로 볼 수 있어 나도 모르게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 집에 있기에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5408 우리 가족은 토요일에 고창 선운사를 산책하러 갔다. 다른 때 같으면 나는 차 안에서 태블릿 PC로 음악을 듣는다든지, 엄마를 졸라 무언가를 검색하거나 게임을 할 거 같은데 평상시에도 우리 엄마는 절대 절대 게임을 허락을 안 해주신다.ㅜㅜ 코스모스는 한들한들, 벼는 익어 황금 들녘, 초록색 나무들, 높은 파란 하늘....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다. 내가 경험해보니 집에 있으면 스마트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자연에 있으면 스마트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는 거 같다. 실제로 스마트기기 없이 1박 2일 살아보니까 내가 절제를 할 수 있는 거 같다.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이 프로젝트를 잘 버텼다. 대성공인거 같다.ㅎㅎ^^ 나중에는 엄마도 잘 했다고 말씀하셨다.
5417 너무 심심해서 엄마랑 송편을 만들었다. 다 만들고도 심심해서 친구한테 전화도 하고 싶고 카톡하며 놀고 싶었지만 참고 송편을 더 만들었다. 나만의 송편을 만들었다. 생선 송편도 만들고, 새우 송편, 해골 송편, 방패 송편까지 만들었다. 동생이 내 옆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도 하고 싶어서 쪼금씩 쳐다봤다. 생각해보니 오늘 엄마를 도와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폰 없이 살기는 지루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5415 핸드폰 하루 안 하는게 왜 이렇게 이상한 기분이 들지? 핸드폰이 하고 싶다. 그래도 잘 참은 거 같다. 24시간은 못 참았지만 22시간이라도 해냈다!! 아무래도 핸드폰 하는 시간을 좀 줄여야겠다. 요즘 핸드폰 때문에 숙제를 잘 못하겠다. 분명히 “다 하고 핸드폰 해야지”라고 해놓고 집에 도착하면 게임, 유튜브, 카톡..... 핸드폰의 심각성을 알아도 어떨 수 없는가 보다....ㅜㅜ “정말 어떡하지?”
5406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잡았는데 ‘스마트기기 없이 1박 2일 살아보기’가 생각나서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 놓고 바로 씻고 밥 먹을 준비하고 엄마가 숟가락, 젓가락을 나누어 달라고 하셔서 나누고 소파에 앉아 있는데 동생이 오면서 “누나~ 왜 누나는 핸드폰 안 해?” 물었다. 내가 오늘은 하면 안 되는 날이야 라고 말하는 순간 동생이 일부러 나를 약 올리려고 핸드폰을 보면서 “아~ 재밌다!!”라고 해서 진짜 화가 나면서도 약이 올랐다. 밥 먹고 가만히 앉아 있자 심심해서 바람 쐬러 나갔다. 아! 그리고 엄마 아빠와 이야기한 게 너무 좋았다!
5409 스마트기기 없이 하루 동안 살아보았는데 형가가 약 올려서 못할 뻔 했다. 할머니가 핸드폰을 안 하냐고 물어봤을 때는 좀 당황했다. 1박 2일이 10박 11일 같았다. 시간이 너무 안 가서 형아한테 놀아 달라고 했다. 형아는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밖에 나가서 그네도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형아랑 조금 놀고 잠이 들어 클리어했다. 너무 기분이 좋고 시원했다. 엄마한테 칭찬을 받아 더욱 기분이 좋았다. 힘들었던만큼 보상을 받았다.
5421 스마트기기 없이 노니까 눈이 스마트기기를 볼 때처럼 눈이 안 아파서 좋았다. 컬러링북에서는 하나의 그림을 다 색칠하여 완성할 수 있었고 그림 그리기는 다른 때보다 많이 그린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침대에서 읽었는데 나만 그러는 건가? 항상 침대에서 책을 읽으면 잠이 온다. 결국 낮잠을 잤다. 그래서 앞으로는 책을 읽을 때 책상에서만 읽기로 결심했다. 오빠가 갑자기 나타나서 나와 같이 놀아주었는데 오빠가 사회책을 가지고 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회책을 갔다 주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역사퀴즈를 내주어서 한동안은 재밌게 놀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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