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나무에 꽃이 피었다. 온갖 새깔의 꽃들이다.
생태 화가인 엄마의 그림처럼 반짝반짝 빛이 났다. 눈이 부셨다.
꽃들은 금방 시들고,눈부신 초록이 물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낙옆이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한순간에 사계절이 지나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