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4반

"준비물 확인해!"

내가 다급하게 외첬다.

주영이가 노트에 적힌 준비물을 부르기 시작했다,

".........일회용 장갑,숟가락...."

"잠깐! 나 숟가락이 없어...."

내가 말했다.

애들은 놀란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난감했다.

어찌저찌 감자랑 계란 껍질 까고 으깨던 도중에

이웃집 할머니께서 숟가락을 갖다주셨다.

비록 주변이 시끄러워서 드리진 않았겠지만

작은 소리로 감사인사를 드렸다.

다 같이 빵을 자르고 속을 바르고....

드디어 샌드위치가 완성되었다.

먼저 선생님께 드렸다.

나중에 여쭤보니 교사실에서 선생님들과 나누어 드셨다고 하셨다.

나름대로 뿌듯했다.

다 같이 만든 샌드위치를 먹으며

협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