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환자 10년 추적했더니...반강성고정술 효과 가장 좋아
서울 광혜병원은 지난해 말 개원 30주년을 맞아 스프링 로드를 이용한 반강성고정술 환자의 수술 후 경과를 살피는 행사를 시작했고 최근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2005년에서 2011년까지 척추 전방부에 나사산 형태의 케이지인 추간체유합보형재를, 척추 후방부에는 스프링 로드에 기반한 바이오플렉스(Bioflex) 추간체고정재를 척추에 삽입한 반강성고정술 환자를 대상으로 특수 X선과 CT 촬영 등으로 무료 검사를 진행했다.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장은 “당시는 추간공확장술이라는 특화된 척추 비수술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이었다. 그때도 척추 수술은 상대적으로 비수술에 비해 침습적 요소로 인한 긴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 수술 중이나 그 이후의 다양한 위험성, 높은 비용 등으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그럼에도 저와 병원을 믿고 어려운 결정을 한 분들에 대한 보은의 의미”라고 전했다.
반강성고정술 환자 추적 검사 결과 검사 결과 중 특이한 점은 수술 당시 이후에도 재내원으로 영상 촬영 내역이 있거나 이번에 새롭게 내원한 환자 약 90명 중 90% 이상에서 수술한 부위가 수술 직후 상태 그대로 잘 유지되고 있었고 수술한 부위의 위나 아래의 연접한 마디에 추가적인 퇴행 변화 소견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0% 미만은 윗마디에 일부 퇴행성 변화, 골다공증 등으로 인한 전반적 척추 구조 약화, 디스크 간격이 좁아졌다는 등의 소견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강성 로드를 이용한 강성고정술의 경우 수술 후 5년 경과 시 symptomatic ASD(증상을 보이는 연접부 퇴행 변화)는 대략 30% 이상 발생하고 asymptomatic ASD(증상이 없는 연접부 퇴행 변화)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이 50%에 육박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수술 부위 주변 근조직의 지속적 약화·염증 발생, 환자 개인의 유전적 혹은 특이적 요소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로드의 지나친 강성에 따른 척추 하중 분배 구조의 변화가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손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