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는 지리산 천왕봉 서편에 위치한 절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洪陟)이 창건하였다. 이 곳에서 북쪽으로 얼마쯤 가다보면 백장암이 나타나는데, 실상사에 딸린 소박한 암자로, 그 아래 경작지에 이 탑이 세워져 있다.
낮은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각 부의 구조와 조각에서 특이한 양식과 수법을 보이고 있다. 즉,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데 비해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며, 2층과 3층은 높이도 비슷하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있다. 또한 탑 전체에 조각이 가득하여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난다. 기단과 탑신괴임에는 난간모양을 새겨 멋을 내었고, 탑신의 1층에는 보살상(菩薩像)과 신장상(神將像)을, 2층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을, 3층에는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새겼다. 지붕돌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3층만은 삼존상(三尊像)이 새겨져 있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이 탑은 갖가지 모습들의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구조가 돋보이고 있어, 당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This three-story stone pagoda is situated on a stretch of arable land below Baekjangam, a small hermitage located some distance to the north of Silsangsa Temple, which was built by Hongcheok, a Buddhist monk, in 828 (the 3rd year of the reign of King Heungdeok of Unified Silla) to the west of Cheonwangbong Peak in Jirisan Mountain. Erected on a low platform, the pagoda has a unique structure and exhibits a kind of decorative variation characterized by unique styles and skills. Generally speaking, pagodas taper towards the top, but this pagoda maintains a consistent width and height at each floor. The roofstone also differs markedly from the usual style of the period in that it is a single roofstone without making multiple stories. Another atypical characteristic of this pagoda is that it displays diverse carvings from the platform to the roofstone. The platform and support of the body are decoratively carved with railings; the first floor of the body, with a Bodhisattva and divine guardians; the second floor, with Apsaras playing a musical instrument; and the third floor, with seated Apsaras. Lotus flower designs are carved at the bottom of the roofstone, while Buddha triad is only on the roof support of the third floor. The pagoda is notable for the exquisite images carved on its surface, and its free structure, which eschews formality as a whole. It is widely regarded as one of the most beautiful stone pagodas of the late Unified Silla Period.
实相寺是坐落于智异山天皇峰西边的寺庙,于统一新罗兴德王3年(828)由洪陟创建。从这个地方往北走一会儿会发现百丈庵,这是附属于实相寺的朴素的庵子,其下面的田里立着这座塔。推测建造于统一新罗时代后期的这座塔, 没有拘泥于通过各种各样的雕刻做华丽装饰的形式,而是自由结构显得非常突出,可以说是当时具有代表性的美丽的石塔之一。
実相寺は智異山天皇峰の西側に位置する寺で、統一新羅興徳王3年(828)に洪陟が創建した。ここから北にいくらか行くと百丈庵が現われるが、実相寺に付属した素朴な庵子で、その下の耕作地にこの塔が建てられている。統一新羅時代後期に建てられたと推測されるこの塔は、様々な彫刻で華麗に装飾されるなど形式にとらわれない自由な構造が際立つ、当時を代表する美しい石塔の一つであると言える。
실상사는 지리산 천왕봉 서편에 위치한 절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洪陟)이 창건하였다. 이 곳에서 북쪽으로 얼마쯤 가다보면 백장암이 나타나는데, 실상사에 딸린 소박한 암자로, 그 아래 경작지에 이 탑이 세워져 있다.
낮은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각 부의 구조와 조각에서 특이한 양식과 수법을 보이고 있다. 즉,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데 비해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며, 2층과 3층은 높이도 비슷하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있다. 또한 탑 전체에 조각이 가득하여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난다. 기단과 탑신괴임에는 난간모양을 새겨 멋을 내었고, 탑신의 1층에는 보살상(菩薩像)과 신장상(神將像)을, 2층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을, 3층에는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새겼다. 지붕돌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3층만은 삼존상(三尊像)이 새겨져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이 탑은 갖가지 모습들의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구조가 돋보이고 있어, 당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 중 하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