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김제 지역에 펼쳐진 김제 평야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곡창 지대예요. 동진강과 만경강이 흐르고 토양이 좋아 벼가 잘 자라지요. 김제에는 벼농사의 역사를 알려 주는 벽골제가 있어요.
벽골제는 저수지의 물이 넘치지 않도록 쌓은 제방이에요. 330년, 백제가 이곳을 다스리던 시기에 만들어졌어요. 3킬로미터가 넘는 제방에 모두 5개의 수문을 내어 물을 조절했지요. 제방 안의 저수지는 무척 넓었는데 무려 여의도의 4배 크기나 되었답니다.
우리 조상들은 벼농사를 짓기 위해 넓은 평야 주변 곳곳에 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저수지를 만들었어요.
벽골제는 평소에는 수문을 닫아 물을 저장했다가 모내기 철이나 벼에 물을 대는 시기가 오면 수문을 열어 주변 농지로 물을 공급했어요. 지금은 물이 있던 자리 대부분이 논과 마을로 바뀌었지만 제방과 2개의 수문은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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