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존중을 담아

말하고 행동하는 우리반,

협력하여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반,

경청공감으로

소통하는 우리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함께라서 더 행복한 우리반
  • 선생님 : 문정선
  • 학생수 : 남 12명 / 여 11명

님의침묵

이름 박지우 등록일 21.12.22 조회수 27

 님의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려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

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남의 얼굴에 눈멍

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라고 경계

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

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

을 옭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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