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고구려 보장왕 9년(650)에 경복사를 세웠던 자리이다.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의 보덕스님이 백제로 옮겨와 이 절을 세웠다고 한다. 경복사는 임진왜란 때에도 남아 있었으나 이후 없어져, 지금은 일부 돌축대 등 그 흔적만 보인다.
이 절은 열반종의 중심 사찰로 규모가 대단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전국 36개 주요사찰의 목록에 올랐다. 1999년에 있은 발굴조사에서 많은 삼국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기와의 형태가 백제의 와당과 다른점 등으로 보아, 이 절은 고구려 사찰의 양식을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절터 앞으로 아득히 펼쳐진 고덕산 자락의 탁 트인 풍경이 보는 사람의 탄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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