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조선 후기에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의 어진(御眞)을 모시기 위해 돌로 쌓은 산성으로 사적 제471호로 지정되었다.
완주 위봉산성은 포곡식(包谷式)으로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축조되었고, 평면 형태는 대체로 남북으로 긴 장방형(長方形) 모양을 하고 있다. 산성의 둘레는 약 8.6㎞에 달하는 대규모 석성(石城)이다.
완주 위봉산성에는 성문지(城門址) 4개소, 암문지(暗門址)[성에서 구석지고 드나들기 편리한 곳에 적 또는 상대편이 알 수 없게 꾸민 작은 성문이 있던 터] 6개소, 장대지(將臺址)[전쟁 시 군사 지휘가 쉬운 곳에 지은 장군의 지휘소가 있던 터] 2개소, 포루지(砲樓址)[포진지 터] 13개소,
수구지(水口址)[물을 끌어들이거나 흘려 내보내는 터] 1개소 등이 확인되고 있으며, 일부 성벽을 제외하고는 성벽 및 성문, 포루, 여장(女墻)[담], 총안(銃眼), 암문 등이 일부 남아 있다. 성문 중 전주시로 통하는 서문지가 조사되었는데, 문 위에 3칸의 문루(門樓)가 있었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고 높이 3m, 너비 3m의 홍예형(虹?形) 석문(石門)만 남아 있다. 서문지 밖의 옹성(甕城)은 언제 쌓았는지 알 수 없는데, 『해동지도(海東地圖)』, 『여지도서(餘地圖書)』, 『완산지(完山誌)』 등의 고지도(古地圖)에는 성문의 형태와 문루가 남아 있고, 옹성은 보이지 않은 점으로 보아 근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완주 위봉산성은 지리 및 지형적으로 험준하고 인적이 닿기 어려운 곳에 축성되었다는 점에서 지역 및 경계 방어를 위한 군사적인 목적보다는 행궁을 지어 유사시 태조 이성계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기 위해 축성된 조선시대 행성(行城)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찾아오시는길
- 버스 : 전주 → 소양 → 송광사 → 학동, 단지동 (시내버스 1시간 30분간격 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