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함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함께" 하며 자연스레 배워가는
행복한 2학년 1반 입니다.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학생'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며 맞는 이번 한 주 |
|||||
---|---|---|---|---|---|
이름 | 이병문 | 등록일 | 20.05.12 | 조회수 | 13 |
등교 시기가 계속 연기 되는 요즘, 거리를 지나다 보면 학교나 교육기관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보게 됩니다. "너희가 보고싶다." "너희가 우리의 봄이다." 등의 학생들을 향한 보고싶은 마음이 듬뿍 담긴 현수막 들에 교사다 보니 더 눈길이 가기도 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교사'라는 직함을 갖게 된 지 12년이 되었습니다. 항상 학교에는 학생들이 당연히 있었고, 방학이 되어도 방과후학교에, 과목별 캠프에, 돌봄교실에 학생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 '학교는 학생이 있는 곳' 이라는 것은 노력하지 않아도 기억속에 자연스레 배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평소와 다른 비어있는 교실을 보며 올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번 다른 학년 선생님이 긴급돌봄으로 와있는 학생들을 보며 드디어 학교에 생기가 도는 듯 하다며 미소짓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교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정말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 '학생이 있기 때문에 교사가 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너무 당연해서 기억하지 못했을 이 한마디가 오히려 교실에 없는 학생을 그리며 생각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더욱이 학생이 없는 5월이라니...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입니다. 그러면서 함께 드는 생각들은 '학생을 향한 고마움과 그리움, 학부모님들에 대한 감사함, 학교의 소중함' 이었습니다. 이맘 때 매년 드리는 감사 인사에 더욱 큰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올 해 2학년으로 만나게 된 학생들과 학부모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2달이 넘는 시간을 지켜주셔서 또한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항상 댁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2020.5.12. 2학년 담임교사 이병문 올림
**이번 주 금요일은 5월 15일, 스승의 날 입니다만. 물품, 쿠폰 등 선물은 받지 않아요.**
|
이전글 | 6월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
---|---|
다음글 | '가정' 의 의미를 생각하며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