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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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존중으로 행복한 우리반
  • 선생님 : 이수민
  • 학생수 : 남 9명 / 여 7명

자녀에게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이름 송규 등록일 19.03.05 조회수 20
■ 새학기 학교 부적응 어떻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연(7·가명)이네 집은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안 가겠다고 버팅기며 울고 불고 난리를 치는 지연이와 억지로라도 보내려는 부모간의 전쟁이다. 어떤 날은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다가 구역질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병원에 데리고 가면 아무 이상이 없다. 며칠 전에는 “오늘은 학교 가지 말자”는 말로 달랬더니, 애가 금방 멀쩡해졌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20여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꽤 있다. 낯선 교실, 낯선 친구, 낯선 교사 등 모든 것들이 새로워진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겉돌기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공부에도 재미를 붙이지 못하게 된다. 심한 아이는 아예 학교 자체를 거부하는 ‘등교 거부 증후군’ 증상을 나타낸다.

■ “학교 가기 싫어요”
학교라는 환경에 처음으로 처하는 1학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아이는 실제로 고통을 느끼고 아파하는데, 어린이가 엄마랑 떨어지는 데 대한 ‘불안’이 신체 이상으로 나타난다. 이른바 ‘분리 불안’이다. 아이자람연구소 송수미 소장은 “아이가 학교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분리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서라도 엄마로부터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현상은 일종의 신경 증상이다.

하지만 분리 불안은 성장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젖 먹던 아이가 이유기를 겪으면서 음식을 먹어야 할 나이가 됐을 때 쉽게 젖을 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등교 거부 증후군
엄마와 분리 불안탓
닦달 말고 다독여야
아이가 계속 젖을 달라고 조르고 보채더라도 주는 양을 조금씩 줄이든지 줬다가 안줬다가 하는 식으로 젖을 떼게 하는 것처럼, 분리 불안도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청원 미원초등학교 최남희 교사는 “우선은 따뜻한 격려로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서 불안한 마음을 없애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학교에서 어떤 친구를 알게 됐는지, 학교·교실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수업 시간에 어떤 것을 배웠는지 등을 꼼꼼히 물어보면서 학교와 아이간의 거리를 줄여 주는 것이다.

학교 준비물을 챙길 때도 이제 컸으니 혼자서 하라고 내버려 두지 말고 처음 1~2개월 정도는 거들어 줄 필요가 있다. 환경도 낯선데 모든 것을 혼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이의 부담감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책가방에 아이가 좋아하는 소지품이나 사진 등을 넣어 주는 것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자녀의 분리 불안은 부모가 불안해 하는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다. 서울삼성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과연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을까 하고 불안감을 가지면 그런 태도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불안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모의 느긋한 마음과 인내, 냉정한 태도가 필요하다.

■ “친구가 없어요”
학년이 바뀔 때마다 유독 친구 사귀는데 애를 먹는 아이들이 있다.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내성적이거나 서서히 적응하는 기질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그렇다. 또래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는 현상은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핵가족과 맞벌이의 증가 등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라거나 형제나 사촌, 이웃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일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크다.

친구를 사귀지 못할때
부모와의 친밀함이
또래 만나는 밑거름
KL교육센터 송종용 소장은 “우선 부모와 자녀간에 긴밀한 관계 형성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가령 자녀와 함께 산책을 나가거나 운동·놀이를 하는 등의 끈끈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아이의 사회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부모와 자녀간의 신뢰가 커지면 또래와의 신뢰도 커질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관계를 맺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의 장점을 찾아내 칭찬해 주고, 아이가 말할 때 눈을 맞추고 들어 주는 등 일상생활에서 존중받는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 주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또 자녀와 또래 관계를 다룬 책을 함께 읽으며 정서적인 부분을 얘기해 주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관계 맺는 기술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생일 파티 등을 이유로 사귀고 싶어하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것과 같은 즉각적인 효과가 있으면서도 손쉬운 방법이다. 3학년 아이를 두고 있는 이희정(37·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우리 아이도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학기 초마다 친구를 잘 사귀지 못했는데 만들기 수업이 있는 날 재료를 넉넉하게 준비해서 혹시 안 가지고 오는 친구들에게 나눠 주게 하고, 쉬는 날이나 토요일에 같은 반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점심도 먹이고 같이 놀게 해 주었더니 금새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농구처럼 팀웍을 요구하는 운동을 같이 하거나, 잘 할 수 있는 장기를 하나 정도 가질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서 친구를 잘 사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아이들마다 성향과 기질, 적응 속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직도 친구가 없니”라는 식으로 닥달해선 안된다. 동덕여대 아동학과 우남희 교수는 “어떤 아이는 두세 달 간의 긴 탐색 과정을 거쳐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절친한 친구를 몇명을 사귀기도 한다”며 “아이가 완전히 외톨이가 아니라면 믿고 지켜보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공부가 힘들어요”
어느 정도 학교 생활에 익숙한 초등학교 3∼6학년 아이가 학교 가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때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자신감 상실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턱대고 아이를 나무라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더 잃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우선 대화를 통해서 아이가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어떤 과목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다른 아이들도 공부가 쉽지는 않단다. 엄마랑 이렇게 해 보면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식으로 격려하면서 자신감을 북돋워 줘야 한다.

공부 힘들어할 때
스트레스 귀 기울이고
점수보다 향상에 '무게'
맘스쿨 청소년 리더십 강사 배은경씨는 “점수나 결과만을 가지고 아이에게 질책을 주거나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무조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번에는 60점을 받았으니까 다음에는 65점을 노려 보자’ 등의 말로 아이에 맞는 기준을 정해서 공부를 하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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