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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11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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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지훈 | 등록일 | 22.10.08 | 조회수 | 56 |
나는 보부상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장터를 옮겨 다니는 동안 고단함을 잊기 위해 머릿속 기억들을 정리하는 버릇이다. 하지만 아무리 잘 정리해 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들은 다시 뒤섞여 버린다. 살아온 날이 많아질수록 더 그렇다. 내 기억은 내 모습을 처음 본 순간 시작된다. 이후 몇 달 동안 일어난 일들은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다. 보부상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한다. 나는 노래를 잘하는데 어느 날 거인의 배꼽을 닮은 듯한 호수에서 물을 떠서 마신 후 노래에 신비한 능력이 생겼다. 그 능력은 노래를 듣는 이들은 모두 건강해지는 것이다. 아버지는 노스님을 만나고 “전라도로 가자”고 하셨다. 아버지의 등에서 서찰이 든 작은 봇 짐이 흔들거렸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죽고.나는 아버지 대신 서찰을 전하기 결심하지만, 서찰엔 뜻 모를한자많 써있을 뿐이다. 나는 책 장수에게 한자 두자를 알았다. 그리고 정자나무 아래에 있던 나그네에게 한자 석자를 알았다. 그리고 약방 의원에게 한자 석자를 알았다. 이 과정에서 대가를 치르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다양한 일을 겪는다. 겪는 과정 중에 나를 찾는 김 진사 어른을 만나게 되고 김 진사 어른으로 하여 대가를 치르며 한자의 뜻을 알아 낸 게 잘한 일이 되었다. 그 대가 덕분에 도 좋은 일이 생긴 것이다. 나는 피노리로 가기 위해서 이 모든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어느날 많은 사람들 가운데 녹두 장군 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녹두 장군이 궁금했다. 어떤 분이 "동학 농민군의 대장, 전봉준이 녹두 장군이다. 몸집이 녹두처럼 작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 몸집은 작지만 그래도 그 기상은 따라올 자가 없다고 한다." '오호피노리경천매녹두' 갑자기 나는 꽉 막혔던 속이 뚫리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알게 된 것이다. 서찰에 쓰여 있는 녹두는 그냥 녹두가 아니라 녹두 장군을 부르는 말이었다. 아버지의 말대로 한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린다고 했으니, 녹두 장군을 가리키는 말이 맞았다.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동학 농민군이 일어났으니, 세상을 살린다는 말도 맞았다. 알게 되었다. 서찰의 주인은 녹두 장군이었다. 이제 피노리가 아니라 녹두 장군을 찾아가서 아버지의 서찰을 전하면 된다. 서찰이 어떤 내용이든 중요하든 안 하든 그건 상관없었다. 녹두 장군을 만나기 위해 나는 길을 나서야 했다. 결국 나는 서찰의 주인인 녹두 장군 전봉준을 만나게 되고 , 그 서찰을 전하는 임무를 다하게 된다. -느낀점- 만약 내가 이 책의 주인공 이였다면, 무섭고 두려웠을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안고도 아버지께서 끝내시지 못한 일을 끝내 드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주인공은 그래도 아버지께서 못 끝내신 일을 마무리 하려는 마음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주인공 혼자 위험한 일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혼자서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고 어느 누구도 주인공을 대가 없이 도와주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게 현실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음이 슬펐다. 지금 나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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