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반

4학년 2반 학부모님께 인사드립니다

※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4학년 2반 학부모님께 인사드립니다. 담임을 맡게된 교사 김지희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어 이렇게 편지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3월이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로 특별하고 소중한 한 해가 될 것을 알기에 더욱 감사하고 기쁩니다.

※ 저를 소개합니다.

저는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2013년에 처음 고창으로 발령받아 교단에 선 후, 올해 처음으로 이리고현초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4학년 2반의 급훈인 “은하수의 별은 어떠한 어둠속에서도 결코 포기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꿋꿋하게 빛난다”의 말처럼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살아가도록 지도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반을 “은하수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르치려고 합니다.

1. 4학년 공부는 어려워요. 기본을 튼튼하게 갖추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은 산에 비유할 때 가파른 언덕길과 같습니다. 급격하게 학교 공부가 어려워지며, 수학이나 사회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전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일도 많기 때문에 잘해 오다가도 4학년 때 자신감을 잃기 쉽지요. 학교에서 기본 학습은 반드시 하고 가고, 보충 학습이 필요한 아이는 학교에서 보충 지도를 하거나 가정에서 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가 공부할 때는 문제집보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시고, 학교에서도 교과서에 중점을 두어 가르칠 것입니다.

2.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학습 습관, 예절, 질서에 대해 저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을 잘 지키면 학생 본인에게도 이롭지만 나아가서는 나라와 사회에 밑거름이 됩니다. 줄 잘 서기, 책상과 사물함 정리 잘하기, 선생님과 친구에게 고운 말 쓰기, 인사 잘하기와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학년 내내 지도할 것입니다. 학부모님께서도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세요.

3. 모둠 활동으로 바른 인성 기르기

은하수반은 모둠 활동을 기초로 운영됩니다. 모둠활동은 남을 돕고 어려움을 함께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요즘 아이들에게 많은 배움을 주는 학급 활동입니다. 남을 돕고 여럿이 함께 노력하는 속에서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익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생활 지도는 꼼꼼하게

 -아침에는 8시40분까지 등교하며, 8시50분에는 아침학습을 합니다. 월요일은 운동장에서 줄넘기를 하며, 화수목금요일은 교실에서 칠판에 적힌 수학 문제를 풉니다.

-방과 후는 바로 하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업 중 제시한 기본 학습을 마치지 못한 경우는 남아서라도 하고 가도록 하며, 가정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글씨는 연필로 쓰고 샤프나 칼은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학급에서 물건이 없어지면 지도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반목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담임 교사로서도 의욕이 상실됩니다. 아무리 잘 찾아봐도 물건을 찾기도 어렵지만 모든 아이들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 아프고 힘듭니다.

-따라서 학교에 가져오는 모든 물건에는 이름을 씁니다. 값비싼 소지품이나 거액의 현금 등 도난의 소지가 있는 물건은 학교에 가지고 오지 않습니다.

-항상 고운말을 쓰도록 하고, 욕을 하거나 나쁜 말을 하면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윤동주의 [서시] 또는 [별헤는 밤]을 씁니다. 시를 쓰는 것이 싫은 어린이는 외워도 됩니다.

-칭찬점수(은하수별)를 주어 학급 활동을 잘 하는 아이에게는 상장, 동화책 등 소정의 선물을 합니다.

※ 아이들이 있기에 제가 있습니다.

제게 가장 귀한 선물은 바로 우리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있기에 교사인 제가 있고 아이들이 없으면 저도 없습니다. 제게 너무나 값있고 귀한 것을 주신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기억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2일 담임 김지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