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이야기 -너랑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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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채희 | 등록일 | 20.08.28 | 조회수 | 40 |
너랑 나 “시윤아 !” 수아가 날 불렀다. 수아는 나의 단짝친구다. 같은 믿음을 가지고 앞을 향하는 소중한 친구. “어? 왜?” “같이 가자고.” 수아와 걸으면 내 기분도 맑아진다. 하지만 며칠 전만 해도 우리는 그러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 한다. 모두가 이런 적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늘 친하게 잘 지내던 우리에게 조금씩 금이 가게 되고 친하면 친할수록 단점이 보인다고 수아에게 서운함만 점점 쌓여갔다. 가끔씩 수아가 내는 짜증에 나만 계속 당하는 것 같아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왜 나만 이러는 거야? 아이 짜증나’ 나는 그 뒤로 결심했다. 수아랑 말 하지 않겠다고. 하필 수아랑 같은 당번이여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당연히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내가 말을 하지 않으니 수아도 말 하지 않았다. 어찌나 찬바람이 쌩쌩 불던가 덕분에 뒤에 있던 친구들도 꽁꽁 얼어붙었었다. 다음 날 수아가 내게로 왔다. 그러고는 수아가 날 확 끌어안았다. “미안해, 시윤아. 나 때문에 속상했어? 사과할게.” 순간 나는 수아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마음과 행동은 따로 놀았다. “하지 마!” 순간 수아는 얼마나 당황했을까? ‘이런 바보, 바보!’ 늘 그래왔듯이 난 겉으로는 태연한 척 했다. 왜냐면 난 잘못이 없으니까. 그 뒤로 우리는 일주일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주일 후 우리는 공원 산책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잠시 후, 공원에서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순간 내 마음은 사르르 녹았다. ‘내가 먼저 사과 해야겠지?’ 나와 맞추기라도 한 듯이 우리는 동시에 사과했다. “미안해.” 우리는 서로 당황했다.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우리는 까르르르 웃었다. “하하하!” “아니야. 나도 미안해.” “그런데 우린 왜 싸운거지?” 지내면서 서로 장점도 많이 알게 되지만 단점 또한 알게 되어 상처 주는 심한 말을 해서 성장통을 겪어 나가고 있는 너랑 나 . 친하기에 갈등도 겪지만 난 앞으로도 수아를 지켜볼 것이고 날 통해 수아의 마음도 담아 볼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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