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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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원하지 않았던 대회

이름 김예진 등록일 23.11.02 조회수 30

원하지 않았던 대회

 


 "너희도 대회 나간다." 아빠께서 말씀하셨다. 나와 동생은 깜짝 놀랐다. 다른 아이들은 개인의 선택이었지만, 

나와 동생은 아빠께서 태권도 관장이란 이유로 대회에 출전한다는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감정들은 무시하고 우린 연습하는 날인 화,목에 항상 나와서 품새를 연습 했다. 품새를 나가는 아이들

중에는 품띠가 아닌, 빨간띠, 밤띠, 게다가는 노란띠도 있었다. 자신의 띠에 따라 품새가 다를 수도 있었지만,

겹치는 아이들은 함께 연습하며 하루를 보냈다. 우리는 모두 연습할 때마다 디테일을 맞추며 실력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었다.

 드디어 대회 날이 되었다. 오랜만에 보는 사범님과 함께 대회장으로 이동했다. 대회장 내부는 태권도 별로

앉게 구성되어 있었다. 나가는 아이들은 조가 정해져 있었는데, 보통의 아이들은 30~40조였지만,

나는 고학년이라서 58조였다. 나는 내가 다니는 태권도에서 맨 마지막 이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모두 볼 수 있었지만, 나는 늦게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은 날 응원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조금 서운했지만 아이들이 끝나고 응원과 위로를 해주었다. 중간에는 추첨시간도 있어서 

지루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추첨에는 내 동생도 당첨되었기 때문에 놀람과 부러움이 동시에 왔다.

그때, 도윤이란 아이의 차례가 되었다. 도윤이는 윌 태권도장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4학년 여자아이다.

근데 심판에 문제였는지, 네모 칸 안에 들어가지 못했단 이유로 동매달은 받았다. 나는 순간 어이가 없어

소리를 질러 심판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만 너무 과하게 반응했나 했지만, 아빠께서도 어이가 없어

보였다.

 "50조 에서 70조까지 오세요." 안내 방송이 울렸다. 나는 다른 생각들은 없어지고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엄마께 대기실에 간다고 말한 뒤 얼른 뛰어 대기실 안으로 들어갔다. 많은 대기자들 사이에서 나는 감정들은

다스리려고 했지만 감정들은 계속 들락날락했다. 대기실 밖으로 나오자 의자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내 순서가 되고, 나는 연습했던 품새를 하기 시작했다. 큰 실수없이 끝난 나의 매달은 은매달이었다.

순간 나는 지금까지 연습했던 울분이 터져 눈물이 살짝 나왔다. 내 친구 수연이도 나를 응원해주러 온 것을 보고는

반가운 마음이 들어 달려가서 인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의견 없이 대회에 나간 것은 아직도 억울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우리 태권도는 금매달 2개, 은매달 4개, 동매달 5개란 매우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 좋은 경험이면서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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