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전통 의상은 고대문명의 영향을 받아 멕시코를 상징하는 갈색이나 짙은 빨강 등 흙의 색을 본뜬 색이 많으며, 스페인에 점령된 뒤로는 유럽에 영향을 받은 의상이 발달하였다.
원래는 면, 나무껍질, 용설란의 줄기로 만든 옷감이 많았지만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 모, 실크 등도 많이 사용된다.
남자들은 면으로 된 셔츠와 바지를 입고 후아라체(가죽으로 된 샌들)를 신으며, 뜨거운 태양을 막기 위해 솜브레로(창이 넓고 끝이 말려 올라간 모자)를 쓰고 비가 오거나 추우면 판초를 입는다.
멕시코 솜브레는 스페인의 솜브레로 코르도베에서 비롯된 것. 스페인에서는 넓은 챙이 있는 모자라는 뜻을 가졌는데요. 챙이 훨씬 넓어지면서 끝자락이 둥글게 말아 올라가는 멕시칸 스타일로 변화하게 된 것이랍니다.
여자들은 후이필(원피스)과 퀘치케이틀(외투)을 입고 국기의 색인 빨강·초록·흰색으로 된 레보조(스카프)를 머리에 쓴다.
후아필은 농사일을 하는 멕시코 여성들이 입던 민족의상으로 독특한 색채와 모양의 직물로 만들어져 있음. 무늬는 토착 원주민의 부족에 따라 다르게 되어있고 명칭 역시 다르게 불림.
천을 사각형으로 잘라서 중앙에 머리를 내어 어깨에 늘어지도록 입는 망토의 일종인 판초는, 옆 솔기가 트여있으며 소매가 없는 멕시코의 의복입니다. 방모직물을 뜻하는 아우리칸족의 판토(pontho)가 어원이 되는 전통의상 중 하나인데요.
안데스 지역 원주민들이 보온을 위해 입었던 것으로 B.C.500년경 파라카스 문화에서는 일상복으로 착용하던 의상이라고 해요. 여행이나 농업 활동 중 입었으며 담요 용도로도 사용했는데, 마푸체 족이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로 확산시킨 것입니다.
마푸체족에서는 계단 모양의 다이아몬트 모티프가 권위를 상징합니다. 때문에 나이 많은 남자나 가족 중 아버지 계통 최고 연장자만이 이 패턴의 판초를 입었다고 해요. 1850년대부터 미군이 방구 천인 구타페르카 모슬린으로 만든 군용 판초를 입었고, 미국 남북전쟁중 레인코트나 수면 시 시트 용도로도 사용했습니다. 1940년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가 기존 재료를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와 같이 판초를 패션 제품으로 사용한 것은 19세기 후반으로, 1964년 영화 황야의 무법자에서 판초를 착용한 것이 대중의 주목을 끌게 된 것이죠. 현대에 와서는 면이나 울, 리넨, 캐시미어 등 소재로 제직, 편직, 크로셰 등 방법을 통해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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