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린이야기-<말도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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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태린 | 등록일 | 19.07.24 | 조회수 | 21 |
5학년이 아직 익숙해지기 전, 나는 여부회장선거에 출마했다. 솔직히 출마신청을 하고나서 생각했다. '아... 괜히 출마했나?'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포스터와 피켓을 만들기 위해 나의 선거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우리집으로 왔다. 솔직히 우리집에 놀러 온 건 아니지만 침구들이 와서 기분이 좋았다. 문구점에서 재료를 산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 포스터와 피켓을 열심히 만들었다. 꽤 비주얼 있어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일령이가 말했다 "야 베개싸움 시작!" 그래서 나는 말했다. "으...응!" 그래서 친구들과 재밌게 베개싸움을 하고 그 하루는 저물었다. 그 다음주 토요일에 만든 피켓을 들고 우리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기호1번김태린!" "뽑아줘요!김태린!" 내가 보기에는 그 당시 소심한(?)준희가 선거운동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 선거운동이 끝난 후, 드디어 전교회장단선거날이 밝았다. 너무너무 떨렸다. 난 계속 되새겼다. '할 수있어!' '할 수있어!' 드디어 내 차례다. 나는 떨린마음을 뒤로하고, 당당하게 단상을 향해 걸어갔다. 난 정말 열심히 쓴 선거문의 첫 문장을 읽었다. 근데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안보고 읽기만 했다. 게다가 실수까지 했다. 난 생각했다. "어떡해ㅜ, 선거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떨어지면 어떡하지?" 그런데 예빈이가 말했다. "할 수있어!" 그래서 나는 말했다. "으..응! 너도!" 예빈이도 여부회장 후보인데 날 응원해주는게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몇분이 지나고, 투표가 시작됐다. 물론 나도 투표를 했다. 그리고, 개표시각이 다가왔다. 너무너무 떨렸다. 개표가 끝난 후, 결과발표를 하는 시간이다. 마음은 '두근두근' 발은 '까딱까딱' 진행자 선생님이 최종 1학기 전교회장단을 발표해 주셨다. "전교회장은 김하정! 전교부회장은 정수진! 전교남부회장은 서민성! 전교여부회장은!" 난 속으로 소리쳤다. '제발...ㅜ" "전교여부회장은 김태린!" 와.. 솔직히 너무 좋았지만 실수도하고, 경쟁상대도 만만치 않았는데... 정말 말도 안됐다. 반으로 돌아와서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아이들에게 조그만한 간식을 주었다. 아이들이 말했다. “정말 고마워!” “별거 아닌데 뭐^^” 그 순간에도 마음이 흥분됐다. 왜냐하면 진짜 내가 뽑힐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아빠께 얼른 말씀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콜랙트콜로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셨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받고, 하교를 하고, 바로 엄마꼐 전화를 했다. 엄마가 곧바로 받았다. 엄마도 내가 전교여부회장에 대해서 전화를 한건지 알았나 보다. 내가 여부회장이 됐다고하니까. 절대절대 안 믿었다. 아빠도 마찬가지였다. “뭐? 아니지? 뻥이지?” 진짜라고 하니까 이제야 믿었다. 엄마아빠가 너무너무 기뻐하셨다. 너무 뿌듯했다. 온종일 들떠 있었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 진짜 이 이야기는 말도 안돼게 좋았고, 말도 안돼세 흥분했고, 말도 안돼게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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