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9반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가 기존 19세기의 realist writing 대신 modernist writing 기법을 처음 사용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다. 의식의 흐름과 free indirect speech를 통해서 등장인물의 의식 안으로 들어가게 해준다. 이 책은 델러웨이 부인을 비롯해서 여러 등장인물들의 의식에 들어가 다양한 감정들과 죽음에 대한 가치관과 두려움을 보여준다. 델러웨이 부인 또한 계속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얼핏 이 소설은 '죽음'에 관한 소설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버지니아 울프는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델러웨이 부인과 같은 사회특권층과 일반 시민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인 '파티'라는 장치를 넣었다.

파티에서는 일반인의 자살이 특권층 사이에선 단순한 가십거리로 소비되지만 델러웨이 부인은 스페인 독감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이기에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우리도 지금 코로나 펜데믹시대에 살아가면서 마스크를 쓰고도 길에 나설 수 있는 것을 다행히 여긴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 또한 존재한다. 전쟁에 참전했던 남성은 투병 중에도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델러웨이 부인과 같은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은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은 나약한 존재, 나랏일을 하는 남편에게 걸리적거리는 인물로 인식받는다.